코로나 먹구름에 암담한 장애인학생체육

소년체전처럼 종목별 '겸 대회' 바뀌어… 입시 가점 악영향 우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처럼 제15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종목별 경기단체 주관의 이른바 '겸 대회'로 바뀌면서 경기도 장애인학생선수들의 앞날에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해 보면,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6일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 올해 1천446명이 참가할 예정인 전국장애학생체전을 이달부터 12월 초까지 종목별 경기단체 주관 대회로 전환한다고 통보했다.

보치아 종목은 8월15~18일 수원 보훈재활센터, 수영은 9월7~10일 전주 완산실내수영장, 육상은 9월6~9일 익산종합운동장, 탁구는 9월27일~10월1일 가평 한석봉체육관, 농구는 9월7~9일 잠실 학생체육관, 배드민턴은 8월18~19일 안동 실내체육관, 볼링은 9월13~15일 대구 현대볼링장, 역도는 8월23~27일 평택시 일원, 쇼다운은 9월6~7일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등에서 종목별로 추진한다.



나머지 디스크골프·조정·e스포츠·슐런은 비대면 대회로 치르지만, 골볼·배구·축구·플로어볼 등은 일정 전부가 미정이다.

경기도의 경우 매년 장애학생체전에 260명 안팎의 학생 선수가 출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회 출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를 거쳐 도장애인체육회로 지급되는 훈련지원비는 지난 2019년까지 4천700만원 상당이었으나, 올해에는 2천200만원으로 반 토막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으로 모든 대회가 취소되면서 훈련지원비 지급도 없었다.

A종목 지도자는 "전국장애학생체전 종목을 분리해 놨는데 당장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우승 등 입상자가 되더라도 과거와는 달리 이름만 소년체전일 뿐 고교 입시에서 무조건적인 가점을 받지 않게 됐다. 소위 소년체전으로서의 격이 상실됐는데, 장애학생들의 대회는 훈련지원비부터 차별받고 있다"며 "경기·서울 등 수도권에서 치러지는 대회는 거리두기 4단계에서 완화되더라도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성토했다.

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장애학생선수 및 지도자들이 제기하는 대회 취소 등 불안한 심정을 잘 알고 있다. 경기도의회 및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장애학생선수들의 인권신장을 위해서라도 대회 일정 확정 등 업무를 추진키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송수은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