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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팀] 수원 유신고 야구부… 수도권만 훈련 못한 역차별 딛고 '우승 한뜻'

유신고
10월 8~14일 경북 구미에서 열릴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대표로 출전하는 수원 유신고의 이한·김병준·박영현·이상우(왼쪽부터). 이들은 프로팀 진출을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입학을 앞둔 7명의 동기들과 함께 마지막 고교생활을 하며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고자 단체훈련에 나섰다. /유신고 제공

"우리 고3 선수, 모두 한마음이 돼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하고자 몸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다음 달인 10월8~14일 경북 구미에서 열릴 제102회 전국체전에서 고교야구 종목 경기도 대표로 출전을 앞둔 수원 유신고가 추석 연휴 전부터 올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프로구단 1·2차 지명선수인 박영현·이상우(이상 투수)·주장 김병준(외야수·이상 kt wiz)·이한(내야수·NC 다이노스) 등을 포함해 지난 14일까지 대학 수시입학을 위한 원서접수를 마친 고3 선수 11명은 흔히 전국체전에 빠지면서 적당히 몸 관리만 해왔는데,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6일 야구부 전원이 열외 없이 훈련장에 모였다.

전국체전 앞두고 훈련 구슬땀
프로지명 포함 열외 없이 모여

수원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유신고 선수단 37명이 한꺼번에 훈련할 수는 없지만 A·B조로 나눠 자체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이라고 해도 가벼운 캐치볼 정도의 몸풀기 수준이었지만 이마저도 지난달까지는 할 수 없었던 행위였다.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수도권 지역의 학교 운동부는 '4인 1조'로 구성한 훈련만 할 수 있다는 교육청의 지침 탓에 단체 훈련 자체가 금지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수도권 고교야구팀들은 훈련할 수 없던 반면, 지방 고교팀들은 평소처럼 훈련을 지속하는 등 '여건의 역차별'이 존재했다.

현재는 지침이 일부 완화됐지만 당시에는 원활히 훈련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지난 6월 황금사자기 4강을 끝으로, 청룡기와 대통령기 등 2개 메이저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수원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감독 "우승때만큼 우수한 전력"
김병준 "아쉬운 한해 유종의 미"

유신고 고3 선수들은 이 같은 배경으로 인해 전국체전 우승을 하고자 힘을 모으게 된 것이다.

주장 김병준은 22일 "올해 (황금)사자기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프로팀에 진출했다고 해도 올 한 해가 아쉽지 않을 수 없다"며 "'우승으로 마무리 짓고 싶다'는 일념으로 모두가 합심해 전국체전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열 감독은 "전력상으로는 2년 전 소형준·허윤동이 뛰며 사자기·청룡기 정상을 했을 때만큼 우수한데 여러 요인으로 인해 우승을 못했다. 아이들이 하겠다는데 나로서는 환영할 일 아니겠는가"라고 기특해 했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은 코로나19로 인해 고등부만 진행하는 등 축소하기로 지난 17일 정부가 발표했다. 고등부는 진학·취업 등 진로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열린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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