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숨은 이야기 대학별곡

[캠퍼스 숨은 이야기 대학별곡·77] 국립 인천대학교

공공의대 신설로 제2의 도약 준비하는 인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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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인천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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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인천대가 올해 5월 박종태 총장 취임 이후 혁신과 개혁의 가치를 내세우며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대는 전국 대학 중 서울대와 함께 유일한 국립대 법인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으며 대학 발전의 전환점이 될 의과대학 신설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인천은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국립대 의대가 없는 도시로, 인천대는 지역 공공의료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박종태 총장 취임 이후 의대 신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교육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제2도서관, 산학 창업 콤플렉스를 건립해 학교 발전을 가속할 계획이다. 

 

인천대 숙원 의과대학 신설

인천대는 지난 1일부터 정부에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기 위한 100만명 범시민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인천대에 의과대학을 신설하기 위한 관련 법안 개정안도 발의된 상태다.


인천대는 인천 지역의 취약한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내 우수 의료인력 배출을 위해 지역 거점 국립대에 의과대학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에 설립 촉구 범시민서명운동
100만명당 공공의료기관 2.4개 불과
김교흥 국회의원 개정안 대표발의


인천 인구 100만명당 공공의료기관은 현재 2.4개로 전국 평균 4.3개보다 낮은 수준이다. 인구 10만명당 공공의료 병상 또한 인천은 41.8개로 전국 평균 124.3개와 비교해 83개가 부족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인천 지역의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인천대에 의과대학이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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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캠퍼스 전경. /인천대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갑) 국회의원은 최근 인천대의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인천대를 지역 공공보건의료 지원대학으로 지정해 의대를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실습비 등 학업에 필요한 경비 전액을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인천의료원을 인천대 의대 교육·실습기관으로 정하며 졸업생은 면허 취득 후 10년 동안 인천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 등에서 종사하도록 했다.

인천대는 의대 설립을 염원하는 지역 내 여론을 지렛대 삼아 의과대학 설립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혁신과 개혁에 속도 내는 인천대
인천대는 박종태 총장 취임 이후 4대 대학 운영 방안을 내세워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메타버스 인프라 구축 ▲특성화 분야별 세계적 수준의 시그니처 연구소(INU Institute) 설립 ▲인천 지역과 국가 발전 어젠다 설정을 위한 지역사회 동행 플랫폼 구축 ▲교육·창업·산학협력·연구 지원을 위한 최첨단 대학 건물 조기 확보 등이 대학이 제시하고 있는 4대 발전 방안이다. 

 

국립대 전환 이후 예산·논문 증가
산·학·연 결합 지역밀착 생태계 추진


인천대는 2013년 시립대에서 국립대학으로 전환한 이후 정부와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연구, 창업, 글로벌 인재 양성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달성했다. 2013년 1천569억원 수준이었던 대학 예산은 올해 2천163억원 규모로 증가했고 국제논문 게재도 국립대학 전환 이후 420%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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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본관. /인천대 제공

인천대는 이런 성장을 발판 삼아 지역 거점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국립대학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대학이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강점을 살려 산·학·연이 결합한 지역 밀착형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인천시와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박종태 인천대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이 지지하는 학내 개혁과 혁신을 통해 시대를 이끌고 미래를 여는 대학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박종태 인천대 총장 "전공별 융합 나노 디그리 도입… 100만명 서명 운동 시민들 공감"

박종태 총장은 인천대를 거점 국립대에 맞는 역량과 품격을 갖춘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종태 총장은 "인천대 제2도서관과 산학·창업시설을 새롭게 조성해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메타버스 기반의 학습 체계를 구축하고, 전공별 융합 교육의 기회를 넓히는 나노 디그리(nano degree·단기 교육과정 인증제) 교육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대학 외형은 물론 내적 성장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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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인천대 총장. /인천대 제공

박종태 총장은 "거점 국립대학에 걸맞은 행정 시스템을 마련하고 품격 있는 대학 문화를 조성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학을 만들겠다"며 "인천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국립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총장은 "다양성과 변화가 어우러질 때 학생들의 창의성이 높아진다"며 "지역 사회 인재뿐 아니라 다른 도시, 더 나아가 글로벌 인재들이 찾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메타버스 기반 학습 체계 구축
성장하는 국립대 새 모델 구상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해선 "300만명이 사는 광역 도시 인천에 거점 국립대 병원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공의료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고, 인천대가 인천시의 열악한 공공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의과대학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종태 총장은 "100만명 서명 운동을 시작했고 인천대 의대 설립 당위성에 시민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한 뒤 "인천시는 물론 지역 내 여러 단체와 협력해 공공의료를 중심축으로 하는 의과대학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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