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공항철도 2028년까지 GTX급 고속화 추진… 인천 서북부 주민들 달랠까

전동차 9대 추가 제작… 출근 시간대 혼잡도 147% 감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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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대 공항철도 검암역~계양역 구간의 전동차 안이 이용객들로 가득차 발 디딜 틈이 없는 모습. /공항철도(주) 제공

영종·청라국제도시 등 인천 서북부권 주민들이 서울로 출퇴근할 때 주로 타는 공항철도가 2025년까지 전동차 9대를 증차하고, 2028년까지 운행 속도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급으로 올리는 고속화 사업을 추진한다.

공항철도(주)는 전동차 내 혼잡도를 줄이고 운행 간격을 단축하기 위해 전동차 9대(총 54량)를 추가 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공항철도는 현대로템(주)와 계약을 체결하고 총사업비 1천810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전동차를 제작할 계획이다. 노선 투입 목표는 2025년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공항철도 속도를 시속 80㎞에서 GTX급인 시속 100㎞로 높이는 고속화 사업을 추가했다. 공항철도는 새로 제작하는 전동차 9대를 최고 속도 시속 150㎞급 준고속열차로 계획했다. 공항철도는 신호시스템 개량, 교량 구조 보강, 궤도·전차선 개선 등 철도 인프라를 보완해 2028년까지 철도 운행 속도를 최고 시속 15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출퇴근 시간대 공항철도는 혼잡도가 치솟는 대표적 '지옥철'로 꼽힌다. 오전 7~9시와 오후 5~7시 공항철도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19년 기준 8만4천여 명으로, 하루 이용객 33.1%가 출퇴근 시간대에 몰린다. 이 시간에 공항철도를 타면 최대 혼잡도가 173%에 달해 몸이 밀착되고 팔을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앉아 있는 사람과도 다리가 접촉될 수 있는 상황이다. 혼잡도 100%는 좌석이 모두 차고, 승객들이 객실 통로에 3줄 정도로 서 있는 동시에 각 출입구 앞에 2명 이상이 있는 경우를 뜻한다.



공항철도(주)는 전동차 9대가 추가 편성되면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147%까지 낮아지고, 출퇴근 시간대 운행 간격은 4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승강장 대기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까지 검암역 승강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인천 서북부권 주민들은 수도권 광역철도망 구상에 불만이 크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서북부권 숙원인 GTX-D 'Y자 노선'(청라·영종 방면과 계양·검단·김포 방면)과 제2공항철도 반영이 무산됐고, 서울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사업도 인천시와 서울시 협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구축사업 정도가 본격화하고 있고,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선은 선행 사업인 대장홍대선(부천 대장~홍대입구)이 본궤도에 올라야 추진될 수 있다.

올해 3월 대선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날 아침 혼잡도로 악명 높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직접 타고 여의도로 출근해 GTX를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수도권 광역교통망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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