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한 선수들, 종합 14위 달성… '한복·오심·약물' 잇단 논란엔 씁쓸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장정 마무리

[올림픽] '베이징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그대여!'<YONHAP NO-2970>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국가별 메달 순위 14위(19일 기준)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메달리스트들. /연합뉴스

지난 4일 개막한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일 폐막,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속에 서방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 선언을 시작으로 '한복', '오심', '도핑' 등 대회 내내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논란 종합 올림픽'이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91개 나라에서 2천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 이후, 지난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올림픽이었다.

대회 개막 전부터 이번 올림픽은 삐끗했다. 미국,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중국 내 소수민족 탄압 등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개회식에서는 난데없이 '한복'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 출연자가 나와 국내 '반중 감정'을 일으켰다.

중국 내 56개 소수 민족 가운데 하나인 조선족 고유의 의상을 소개하는 취지였지만, 한복과 김치 등의 기원에 대해 이미 중국 내 일부 과격한 주장에 뿔이 난 국내 여론의 거센 반발을 키웠다.

한국, 초반 악재 딛고 金 2개
국내 여론, 반중 감정 더 격화
러시아는 또 '도핑 국가' 오명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쇼트트랙 남자 1천m에서 한국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줄줄이 실격당하면서 '오심 논란'이 불붙었다. 대한체육회가 이 판정에 대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뒤늦게 철회했지만, 유력 대선후보들까지 일제히 우려를 표할 정도로 전국민적 분노를 유발한 사안이었다.

대회기간에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논란이 충격을 줬다. 이미 지난 올림픽에서 국가 주도로 도핑 샘플 조작을 했던 러시아 출신 선수가 도핑 양성 파문을 빚으면서 러시아는 '도핑 오염국'이란 오명을 떨치기 어려워졌다.

한국 선수들은 대회 초반 악재를 딛고, 개막 전 목표치를 달성하며 선전했다. 대한체육회는 당초 이번 대회 목표로 금메달 1~2개에 메달 순위 15위를 내걸었는데,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2개·은메달 5개·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에 올랐다.

한편 다음달 4일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82명으로 확정됐다. 차기 2026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다. → 관련기사 16면

/김형욱·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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