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사람사는 이야기] 평택서 삼창수산 운영 박경란 대표

"봉사는 이웃들과 행복을 찾아가는 지름길 같은 역할"

친절한 경란씨
삼창수산 박경란 대표가 "봉사를 통해 저도 이웃들도 행복을 느끼는 것"이라며 호탕한 웃음을 짓고 있다. 2022.4.11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다른 훌륭한 봉사자들과 비교하면 전 많이 부족하지요. 분에 넘치게 받은 사랑을 나누는 것 뿐입니다. 그 안에서 저도, 이웃들도 행복을 느끼는 거죠."

평택시 송탄출장소 앞에서 삼창수산을 운영하는 박경란(65) 대표는 친절하고 호탕한 성격에 많이 웃고, 크게 웃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친·호·박'이란다. 주변 지인들이 '친절하고, 호탕한 박경란씨'의 앞 글자를 따 박 대표에게 준 애칭이다.



박 대표가 평택의 현재 자리에서 음식점(옛 안양해물탕)을 처음 시작한 것은 30년 전, 35세 때부터다.

그는 "정신없이 열심히 일했어요. 음식점이 망하면 가족들 모두 거리로 나앉을 상황이었거든요. 당시 서울에서 평택으로 자리를 옮긴 터라 기댈 곳도 없고, 많이 힘들고 외로웠죠"라며 "그때 힘이 돼준 주변 언니들을 따라다니면서 한 첫 봉사가 지금도 이웃을 돕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식당을 하면서 도울 일이 무얼까 생각하다가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에 김장을 담글 때 식재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봉사는 진심을 담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했다.

어렵게 공부하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하고, 아르바이트 일자리도 제공하는가 하면 2017년 레인보우 로타리클럽 초대 회장을 맡아 소외 이웃들과의 소통도 늘려갔다.

주위에선 박 대표가 식당과 봉사 중 어느 것이 본업인지 모를 정도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일이라면 앞장서 뛰어다닐 만큼 열정이 뜨거웠고, 아직도 식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30년전 식당 시작하며 첫 봉사 동참
레인보우 로타리클럽 초대 회장 맡아
어르신 점심 제공 등 진심 담아 '소통'


박 대표는 또 2016년 초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제공해 왔다. 주변 복지관에서 평일 식사를 해결해 오던 어르신들이 주말 식사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시작한 일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식사 제공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는 "모임 인원 및 거리두기 제한 등이 풀려 다시 식사를 대접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박 대표는 "봉사는 이웃들과 함께 행복을 찾아가는 지름길 같은 역할을 한다"며 "힘들거나 거창한 일도 아니다. 이웃들의 이야기를 관심 있게 들어주고 진심으로 대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요즘은 예전에 작은 도움을 주었던 아이들이 결혼해 부부가 함께 식당을 찾아온다. 얼마나 고맙던지…. 살맛 난다"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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