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서도 버젓이… 마약, 일상으로 파고들었다

생활 속으로 파고든 마약사범들이 수사당국에 덜미를 붙잡히는 일이 연달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마약류 사범 단속 건수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30일 오전 3시께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을 붙잡았다.

신고자는 남성과 연인 관계인 40대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남성과 싸움을 벌이던 중 경찰에 "와달라"며 직접 112 신고를 했다. 남성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마약 투약 사실을 털어놨다.



여성은 인근 지구대로 분리 조치 됐는데, 경찰 신고 과정에서 '마약'에 대해 언급이 없던 그는 조사 과정에서 "남성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마약 간이검사를 했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들의 머리카락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수원서 다투다 경찰 신고한 연인
경찰 조사 과정 "마약했다" 진술

생활 깊숙이 마약이 파고든 이런 상황은 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포착된다. 앞서 지난 22일 광주에서 마약에 취한 운전자가 차를 몰아 편의점을 들이받는 사고(5월 27일자 단독 보도=[단독] 차로 편의점 돌진 20대… 체포 당시 "나 마약했다")가 발생했다.

마약에 취한 것으로 의심되는 운전자는 편의점 앞에 있던 행인들에게 "커피를 달라"며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편의점 앞에서 이상행동을 보인 운전자는 곧 본인 소유 차량을 몰고 편의점으로 돌진해 3명이 인명피해를 입고 말았다.

광주선 약 취해 차로 편의점 돌진
1분기 마약사범, 전년比 12.6% ↑

이처럼 주택가나 편의점에서 마약 사범이 활개를 칠 정도로 마약 사건은 늘어나는 추세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3월 전국 마약류사범 단속 누계는 2천733건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1~3월) 3천77건으로 12.6%가 늘어났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전체 마약류사범 중 가장 많은 983명(31.9%)이 수사 당국에 의해 발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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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인천마약퇴치운동본부 모습. /경인일보DB

문승완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비대면 거래가 많아져 마약 구매가 쉬워졌다"며 "학교보건법에 따라 학교 내 청소년에 대한 마약 예방 교육이 의무화됐지만, 성인이나 대학생은 예방 관련 의무 사항이 없다. 예방 교육 확대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마약을 한두 번 한 경험은 있으나 사회에 정상 복귀하려는 이들을 위한 사회적인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했다.

/신지영·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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