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떠난 파주 용주골, '창조문화밸리' 재탄생… 국가균형발전 우수사례

입력 2022-08-06 11:13 수정 2022-08-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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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떠난 기지촌 용주골이 창조문화밸리로 재탄생했다. /경인일보DB

미군이 떠난 뒤 적막감에 휩싸였던 기지촌 '파주 용주골'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파주시가 파주읍 연풍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용주골 창조문화밸리 프로젝트 EBS 연풍길'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기지촌'이었다는 불명예를 간직한 채 지역경제가 급속히 쇠퇴한 연풍리 일원 용주골을 창조문화밸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2017년부터 여러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특히 2019년 EBS와 업무협약을 맺고 파주시 최초 극장인 연풍문화극장 리모델링, 연풍마중 소광장 조성, 술이홀로 가로환경개선 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공간재생사업, 골목길 특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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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파주읍 연풍리 용주골의 '창조문화밸리 프로젝트 EBS 연풍길'이 국가균형발전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연풍길 지도). /파주시 제공

시는 지난달 30일 EBS연풍길 도시재생사업 준공기념으로 '연다라풍년' 주민행사를 연풍문회극장에서 개최했다.

'파주 작가 다 모여라'를 주제로 열린 행사는 서울 인사동과 파주시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경매 및 전시하고, EBS연풍길 공방연합회의 공예창작체험과 플리마켓, 부녀회의 먹거리장터를 통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이태길(산 그림자), 배연(무제), 안광수(구도자의 두상), 박종식(동심) 등 유명작가들의 작품과 개인 참여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 등 약 200여 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오는 29일까지 EBS연풍길의 거점시설인 문화극장, 연풍마루, 연풍다락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연다라풍년 행사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정기 행사로, 연풍리 주민협의체 연풍다움, 공방연합회, 상인회, 부녀회 등 주민들이 참여해 개최한다.

시는 앞서 2018년 12월 법원읍 대능5리 집창촌(용주골 일부)도 주민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평화의 빛, 전통등 특화거리'로 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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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용주골 창조문화밸리 프로젝트 EBS 연풍길 우수사례로 선정됐다(연풍경원). /파주시 제공

'평화, 빛, 비행'을 주제로 연말연시 기간 운영되는 특화거리에는 법원읍 주민들이 직접 만든 500여 개의 전통등을 포함한 다양한 등불이 거리를 밝힌다.

주민들은 집창촌을 상징하는 붉은 '홍등'을 '전통등'으로 바꾸고 크고 작은 지역축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정주 의식'을 높여가며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있다.

한편 '용주골 창조문화밸리 프로젝트 EBS 연풍길'은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균형발전사업 평가 공간활성화 부분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매년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를 공모하고,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사업 성과를 공유하면서 우수사례집을 발간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시·도에서 총 49건의 사업이 제출돼 20건이 선정됐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EBS연풍길의 우수사례 선정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성과였다"면서 "주민들이 주도하는 행사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와 볼거리 제공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의 좋은 모범사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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