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종합 2위를 기록했다. 경기도선수단이 여러 종목에서 두루 활약했지만, 라이벌 서울을 아쉽게 넘지 못하고 지난해에 이어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기대했던 컬링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고 협회와 일부 선수 간 갈등으로 아이스하키 종목에 출전하지 못하며 점수 획득에 실패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경기도는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종합 우승을 위한 도전을 2024년으로 미루게 됐다.
13일 끝난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금메달 17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7개를 따내며 총점 2만3천481.20을 기록했으며, 서울은 금메달 23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6개로 총점 3만743.20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금 17·은 18·동 17개 총 2만3481점
김민영·곽한솔, 대회 4관왕 등극
컬링 노금메달·아이스하키 아쉬움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김민영(경기도·시각장애)은 가이드 역할로 함께 출전한 곽한솔(경기도·비장애인)과 함께 4개의 금메달을 합작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김민영은 남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 BLINDING(선수부), 남자 바이애슬론 중거리 7.5㎞ BLINDING(선수부), 남자 크로스컨트리 4㎞ 클래식 BLINDING(선수부), 남자 크로스컨트리 6㎞ 프리 BLINDING(선수부)에서 모두 우승하는 저력을 보이며 경기도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빙상(쇼트트랙) 종목에 나선 고병욱(경기도장애인체육회·청각장애)도 남자 1천m DB(동호인부)와 남자 500m DB(동호인부)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반면 컬링에서는 여자 컬링 4인조 DB(선수부) 경기에서 은메달 1개만을 획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도는 혼성 휠체어컬링 4인조 WC-E(선수부) 종목에서 4강에 진출하며 메달을 노렸지만 지난 12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강원도와의 경기에서 4-7로 패했고 13일 진행한 3·4위전에서도 서울에 5-6으로 무릎을 꿇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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