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1년 앞 다가온 22대 총선] 현역 여성 없고 13명중 10명 '586'

입력 2023-04-09 20:26 수정 2023-04-10 14:10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4-10 3면

제22대 인천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정치 신인 등 '신선한 인물'이 출전할까.

각 정당은 매번 정치 신인을 발굴해 국회 개혁을 이루겠다고 강조하지만, 이들의 진입 문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다선 의원 등 정치권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인물들의 풍부한 경험을 무시할 수 없지만, '586세대' 기성 정치인 위주로 돌아가는 인천 총선판에 새 인물이 진입할 기회가 생겨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586세대란 현재 나이가 50대이고 80년대에 대학교를 다닌 60년대 출생 세대를 일컫는다. 인천 지역 21대 국회의원 13명을 분석해 보니, 3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586세대였다. 70년대생(40대)은 1명뿐이고, 2명은 50년대생(60대)이다. 인천 국회의원은 모두 남성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인천은 여성과 청년 국회의원이 유독 드물었다. 17대부터 20대까지 인천 지역 역대 국회의원 당선자들 모두 40~60대 남성이었다. 

 

이 같은 특성은 각 정당이 낸 후보자에서부터 드러난다. 21대 총선 당시 양당이 인천 지역 각 선거구에 낸 전체 후보자 20명 중 여성 정치인은 단 1명이었다. 그나마 정의당과 소수 정당이 몇몇 여성 정치인을 후보로 내세웠을 뿐이다. 21대 인천 지역 국회의원에 출마한 전체 정당 후보자 중 40대 미만 청년 후보는 없었다.

정치신인 '좁은 문'… 男 장악도
외지인 많아 女·청년에 악조건


여성·청년 정치인의 부재가 인천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인천은 외지인이 많은 특성상 여성과 청년이 도전하는 게 다른 지역보다 어렵다는 게 정치 전문가 분석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타지방에서는 이른바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해 지역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는 정치 신인이 더러 있다. 해당 지역 주민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길이 된다"며 "외지인이 많은 인천에서는 토박이가 장점으로 작용하지 못한다. 풀뿌리 개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이 여성·청년 등에 가산점을 주는 구조를 병행하면서, 과거처럼 기성 정치인이 정치 신인을 발굴해 키워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당과 유권자들의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영태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파, 주도권 싸움, 충성심 등만을 우선적 가치로 보는 제도와 지도부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며 "정당이 기성 정치인 위주로 후보를 내세우는 데에는 결국 당선 가능성, 즉 유권자에 있다"고 했다.

이어 "당내 의사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분위기, 사회 분위기가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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