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고속도로 백지화 쇼크… 양평 민심, '국회의사당' 정조준

입력 2023-07-07 13:08 수정 2023-07-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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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은 6일 오후 5시 양평군청 4층 소회의실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에 따른 언론 브리핑을 개최하고 입장을 발표했다. 2023.07.06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전면 백지화되자 분노한 양평군민들이 고속도로 정상화 서명운동 및 국회의사당 항의방문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노선 검토 뿐 아니라 도로개설 사업 추진 자체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지역 6만명 이용 커뮤니티 비판글 봇물
온라인투표 이어져 '항의방문' 과반수
11일부터 양평역 앞 서명운동 진행
"서명 챙겨 국회의사당 방문 일정 잡을 것"
2008년부터 약 15년간 추진된 고속도로가 약 일주일 만에 중단되자 군 주민들은 '양평군 및 군민들에게 논의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통보'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속도로 중단 발표 이후 양평 지역 내 6만 명이 이용하는 Y커뮤니티에선 고속도로에 관련된 글과 국토부의 결정을 비판하는 의견들이 빗발쳤다. 발표 직후인 6일 하루에만 각종 고속도로 관련 게시글 조회 수가 2만 회를 넘어가고 약 300개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고속도로 백지화 대응책을 찾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모이며 '공동대응을 위한 방안 마련' 주민 온라인 투표로까지 이어졌다. 투표는 크게 ▲양평역에 모여 군민 궐기대회를 하는 1안 ▲서명운동 이후 국회의사당을 항의 방문하는 2안으로 진행됐는데, 과반 이상의 주민이 국회의사당 항의방문에 투표하며 오는 11일부터 양평역 앞에서 먼저 서명운동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명운동 주최 측은 양평역을 오가는 주민에게 직접 서명을 받고 일일 서명 조장을 모집해 서명을 받은 이후 국회의사당 방문 일정을 잡을 것이라 밝혔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가짜뉴스 관련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는 원희룡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7.6 /연합뉴스
"군민 우습게 본 처사, 가만히 있지 않을 것"
서명운동을 시작한 양평에 거주하는 50대 A씨는 "길은 막히고 종합병원은 없는 상황에서 고속도로까지 없어진다면 우린 살 수 없다"며 "우리가 살아갈 양평이 정치인들에 의해서 상처 입고 있는데 군민은 뭉쳐야 한다. 견해가 다르다고 비방만 하면 아무것도 얻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서명운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40대 B씨는 "서울 등 큰 도시에서 하는 사업이라면 절대 이렇게 못했을 것이다. 15년 사업을 본인(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뭔데 하루아침에 뒤집냐"며 "한 나라의 장관이 절차 따윈 무시하고 의혹이 생겼다고 바로 국가사업을 접는 것은 군민을 우습게 본 처사다.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평/장태복 기자 jk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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