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건강칼럼·(143)] '요추 추간판 탈출증' 조기치료 권장

허리통증 방치했다간 디스크 이어질 수도
입력 2023-08-08 18:58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8-09 15면

신경외과 정주영
정주영 화홍병원 신경외과 과장

노화로 인한 척추 구조물의 퇴행성 변화로 중장년층에서 많던 허리 통증이,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로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직장인이나 수험생이 많아지면서 젊은 연령층에서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보니 허리 통증을 가볍게 여기고, 호전될 때까지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에 지속해서 부담이 가해지면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긴장되면서 통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고, 나아가 척추 퇴행이 진행되면서 허리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가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환의 정식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요추 척추뼈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돌출되면서 주변의 허리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 유발된다.



압박의 정도에 따라 허리 통증뿐만이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리 저림과 같은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주로 서 있는 자세보다 앉아 있는 자세에서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며, 갑작스러운 재채기를 할 때 순간적으로 허리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일상 중에 반복된다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하고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주사 등 비수술로 충분히 개선 가능
의자 앉을때 허리 곧게 편 자세 습관 중요


허리 디스크는 초기에 발견될 경우,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개선과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간혹 허리 디스크는 수술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실제 허리 디스크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전체 환자 중에 5~10% 정도이다.

대부분의 허리 디스크 환자들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 환자 상태에 맞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통증 개선이 가능하다. 이전에는 디스크 파열로 수술이 필요했던 환자들도 최근에는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근육이나 인대 등의 조직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허리 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허리 통증을 호전시키고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절개나 전신마취와 같은,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어 고령 환자 또는 만성 질환자들의 치료에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비수술적 치료가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거나 다리 마비나 대소변 장애 같은 신경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므로, 적절한 진단 하에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허리 디스크는 치료만큼이나 예방도 중요하다. 평소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곧게 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해준다면, 허리 통증으로부터 벗어나는 통쾌한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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