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장 공무국외출장 4회 자료 모두 공개

시민 알권리 보장·각종 논란 불식
입력 2023-11-09 17:30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1-10 7면
의정부시가 시장의 공무국외출장 관련 자료 모두를 9일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김동근 시장은 취임 이후 4차례에 걸쳐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3월6~10일에는 건축·도시·경관의 통합적인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선진지로 일본 세타가야구 등을 다녀왔다. 세타가야구는 1975년부터 구민 참여형 행정운영을 통해 마을 만들기 사업을 벌인 곳이다. 또 미나토미라이21 프로젝트를 추진한 요코하마 등도 방문지에 포함됐다.

김 시장은 8월7~8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매년 한·일 우호도시 친선교환경기를 열고 있는 일본 시바타시를 방문했다. 시체육회 관계자 등은 8월5일부터 먼저 일본에 입국해 행사를 진행했지만, 김 시장은 시간 여유가 없어 뒤늦게 1박 2일 일정만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3번째 출장은 중국 항저우였다. 당시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었으며, 김 시장은 이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9월23~25일 2박 3일 일정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업무를 수행한 직원들까지 7명이 쓴 항공료 등은 932만여 원이었다.

마지막으로 9월25~28일 싱가포르 출장이 뒤이어 있었다. 김 시장과 도시디자인 담당자 등은 걷고 싶은 거리 조성 등 정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도시 경관이 뛰어난 싱가포르 중심거리와 수변공원 등을 3박 4일 일정으로 견학했는데, 당시 싱가포르 일정은 하루에 1~2시간 단위로 6개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빠듯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시장의 이 같은 해외출장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짧게 이뤄져 다른 지자체에 비해 예산이 덜 들어간 편에 속한다. 출장 시 수행인원 최소화, 이코노미석 구입, 치밀한 현장 답사 등의 원칙을 갖고 예산을 절약하는 출장을 진행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각 출장을 앞두고 실무진은 대상지로 유럽이나 미주 국가를 검토하기도 했으나, 시간과 비용, 시정에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결국 가까운 목적지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출장을 다녀온 김 시장은 거리 및 보행로 관련 해외 정책에 대해 도입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현재 정부기관을 비롯해 거의 모든 지자체, 기관, 단체는 국외출장제도를 두고 있다. 이는 국제화 시대에 맞는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효과적인 행정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출장 전 심의를 거치고 출장 후엔 보고서를 작성해 인사혁신처에 등록하도록 돼 있다. 시는 시민의 알 권리 보장과 불필요한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국외출장 관련 자료를 선제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김 시장이 해외에 나가서도 하루에 3만보 이상 걸으며 구석구석 현장을 답사했다"면서 "지자체장 역할 수행을 위해 시장의 공무국외출장은 필요하지만 내년도엔 재정 상황을 감안해 아예 계획을 잡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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