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의왕·과천 국힘 시의원 이탈… 지역 보수정가 "총선 괜찮나"

입력 2023-11-20 20:28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1-21 5면
이달 박현호 탈당·윤미현 제명
'친윤' 최기식 당협위원장 악재
내년 시의장직 朴 행보가 변수

내년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왕·과천당원협의회 소속 지방의원들이 제명 또는 탈당 등으로 이탈하면서 조직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의왕·과천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왕·과천당원협의회(이하 당협) 소속이었던 박현호 의왕시의원이 집행부와의 업무협력 미이행에 따른 징계 우려 및 소신 정치 등을 이유로 최근 탈당했다. 또 윤미현 과천시의원은 신천지 이력 등의 문제로 시의회로부터 제명 처리됐다.

현재 당협위원장으로 친윤(윤석열)계 인사이자 서울고검 부장검사 출신인 최기식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활동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의왕·과천시의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부 현안을 놓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한 처분을 통한 관리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중요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달에만 2명의 시의원이 당을 떠난 것에 대해 지역 보수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4개월 여 앞둔 최 당협위원장에게는 '악재'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의 경우 현재는 특정 종교에 몸을 담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중징계인 '당원권 정지' 등 선제적 조치로 의회 제명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없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박 의원에 대해선 청년당원으로서의 역할을 부각시키면서 내년 총선과 직후에 치러질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야당에 의장직을 빼앗기지 않도록 도모했어야 했다는 목소리다.

박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의회에서 밝히자 국민의힘 의왕·과천 당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박 의원의 행적을 비판했다.

그나마 박 의원이 탈당 후 더불어민주당 입당설에 대해 선을 그은 만큼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박 의원의 캐스팅보트 역할이 예상되고 있다. 의장직을 민주당에게 넘겨준다면 현 국회 상황처럼 자칫 사사건건 발목을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 당협위원장은 "나와 박현호·윤미현 의원 등 세 사람이 가장 답답하고 힘들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노력하고 더 나은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접근 방식이 달라 제대로 문제를 풀어내지 못했다. 총선까지 전열을 정비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의왕/이석철·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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