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6개월간 GCF 인턴 활동… 한국조지메이슨대 조윤서 학생
직원 외교관 등록 등 지역적응 도와
현직자 만남·진로 조언 얻는 기회로
"둥지튼 기관 곳곳 상주… 큰 매력"
GCF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조윤서 학생. 2023.12.3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
"인천은 청년이 국제기구 종사자가 되는 꿈을 키워갈 수 있게 해주는 도시라고 생각해요. 이 점을 지금보다 더 많은 인천시민이 알아야 하고 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향이 제주도인 조윤서(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국제학(Global Affairs) 전공 3학년)씨가 들려주는 '인천예찬'이다. 조윤서씨는 지난 7월부터 이곳 GCF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은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인 12월4일 인천에 둥지를 틀었다.
이달 중순 인턴 활동을 마무리하는 조씨는 GCF에서 보낸 지난 6개월 가까운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보람된 추억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세계 곳곳에서 오는 GCF 사무국 직원의 인천 적응을 돕는 것이 조씨 임무다. 외교관 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돕는가 하면 인천시가 제공하는 크고 작은 여러 혜택을 이들에게 안내해 주기도 한다.
대학 생활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어 인천시 공모에 지원해 지금까지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현재 휴학 중인 조씨는 내년에는 4학년 졸업반이 되어 대학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천에 처음 온 GCF 직원으로부터 "당신의 도움으로 내가 새로운 시작을 멋지게 할 수 있었다"는 인사를 들을 때 조씨는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조씨는 "인턴 신분으로 GCF의 전문적인 프로젝트나, 연구에 참여할 수 없어도, GCF에서 일하는 이들과 자주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무척 행복하다"면서 "특히 GCF 직원들은 전 세계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경험을 쌓은 분들이 많은데, 이들에게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내게는 학부생으로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라고 했다. 국제기구와 관련된 진로에 대한 조언도 많이 듣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면 공부도 하고 있다.
인천, 특히 송도에는 벌써 10년 된 GCF를 비롯해 다른 수많은 국제기구가 상주해 있다. 그는 청년들이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꿈을 꾸게 해주고 또 그 꿈을 더 구체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인천이 가진 중요한 매력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제 경험을 비춰보면 눈앞에 국제기구 간판이 딱 보이고, 그러면서 또 공부하고,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 그런 도시가 흔치 않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신기하게 생각하고 부러워하기도 해요. 그런데 인천시민들이 아직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인천시민들이 관심을 보여주시고, 또 자부심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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