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교사 많고, 채용은 줄고… 학교 업무 '가중'

입력 2023-12-10 19:37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2-11 6면
인천시교육청 올해 명퇴 514명 집계
수업외 각종 행정 떠안아 부담 호소


최근 인천에서 교사 등 교육공무원의 명예퇴직이 급증(12월1일자 4면 보도=인천 교육공무원 명퇴 급증… 마음 떠나도 '예산이 발목')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의 업무 가중이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단을 떠나는 교사는 자꾸만 늘어나는데, 새로 채용되는 교사는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인천시교육청이 집계한 명예퇴직 건수는 지난해까지 최근 몇 년간 300명대 수준이었지만, 올해 514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내년 1차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육공무원도 벌써 500명을 넘었다.



반면 내년 인천지역 신규 교사 채용 규모는 줄었다.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9월 공고한 '2024학년도 인천시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보면, 선발 예정 인원은 241명이다. 올해(257명)는 물론, 지난해(345명)와 2021년(306명)보다 적다.

교사들은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교사 1인당 수업 시수가 늘고, 세부 과목이 있는 사회·과학 계열은 가르칠 과목이 늘어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업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와 교실 관리, 방과후학교 기획과 운영, 각종 강사 계약 등 행정업무까지 교사들이 떠안은 실정이라고 한다.

인천교사노동조합 관계자는 "교사들이 학생들만 보고 버티기에는 근무 여건이 너무 열악하다. 개선을 요구해도 변하는 것이 없고 교권 침해 등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명예퇴직자가 증가하는 것 같다"며 "교사 수가 많이 부족한 만큼 교사 정원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도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교사 정원 감축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늘었고, 행정업무로 인해 교재를 연구하거나 학생과 상담할 시간조차 부족하다"며 "교사 정원 산정 기준을 '학생 수'가 아닌 '학급 수'로 전환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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