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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역사가 숨쉬는 인천 개항장 거리… 어둠마저 삼킨 근대, 찬란한 오늘의 유산

입력 2024-03-21 20:42 수정 2024-03-21 21:21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3-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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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동성당, 대한민국 사적 제287호.

인천은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개항을 맞이했다. 갑작스레 맞은 개항으로 격변의 한 복판에 있던 인천은 역사의 아픔은 물론 새롭게 쏟아져 들어온 문물들로 우리나라 최초의 것들이 많다.

지방 우체국의 출발, 관세행정의 첫 출발인 해관, 서양식 첫 호텔 등 인천을 통해 들어온 신문물들은 지금도 우리의 생활속에 녹아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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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동성당, 대한민국 사적 제287호.

개항의 영향으로 인천에는 근현대 건축물이 보존되어 있는 중구 개항장 거리가 있다.



이곳을 걷다보면 마주하는 근대 르네상스 양식의 석조 건축물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140여년전 그 시대의 거리를 걷는 듯하게 한다. 경제수탈의 목적으로 지어진 일본 은행건물들과 개항 이후 미국, 독일, 러시아 등 각국 인사들의 외교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제물포 구락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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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인천 일본 제1은행 지점, 현재 인천개항박물관.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호.

1899년 지어진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과 1903년 완공된 제18은행 인천지점, 제58은행 인천지점 등 근·현대 서양식 건축기법으로 지어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지만 그 당시 일본 자국 상인들의 수출입에 필요한 자금 운용, 화폐개혁, 토지몰수, 토지 담보 대출, 미곡 탈취 등 수탈 목적에 활용했다.

현재는 인천개항박물관과 인천개항장 근대건축물전시관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 이곳을 관람하면 개항기 급박하게 변화했던 시대상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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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제58은행 인천지점, 현재 중구요식업조합.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호.

이곳 개항장에서 조금 벗어나 답동으로 발걸음을 돌리면 우리나라 성당 중 가장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 중 하나인 답동성당이 있다. 1897년 뾰족한 첨탑이 특징인 고딕 양식의 답동성당은 벽돌조 고딕양식으로, 1890년대에 건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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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 구락부,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7호.

따듯한 봄이 다가오고 있다. 개항장 길에서 근대 르네상스 형식의 이국적 건물들이 주는 색다른 풍경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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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 구락부,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7호.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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