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6개월 대장정… 경인 연고팀 1·2위] OK금융그룹 '보란듯 봄배구'

입력 2024-04-03 18:59 수정 2024-04-03 19:04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04 16면
정규리그 3위… 현대캐피탈 등 꺾고 결승서 준우승
오기노 신임 감독·레오·신호진까지 삼박자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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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안산 OK금융그룹의 2023~2024시즌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3라운드 6경기에서 모두 패할 때만 해도 OK금융그룹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점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보란 듯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승점 58(20승 16패)을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고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승점 70(23승 13패)으로 2위에 오른 서울 우리카드를 상대로 2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최강의 전력을 가진 인천 대한항공에 내리 3번 지면서 우승은 못했지만, 안산 팬들에게 화려한 봄배구를 선사하며 의미 있는 시즌을 만들었다.

외국인 선수 레오는 OK금융그룹 공격의 시작이자, 마지막이었다. 레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6경기에 출전해 955득점을 올리며 정규리그 득점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6cm의 키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와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로 상대 코트를 요리한 레오는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일등 공신이다.

프로 두 번째 시즌을 치른 신호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신호진은 올 시즌 정규리그 32경기에 출전해 372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도왔다. 신호진은 높은 점프력과 강한 힘으로 공격에 성공하며 자신이 왜 2022~2023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됐는지 증명했다. 올 시즌 더 많은 경험을 쌓게 된 신호진은 향후 OK금융그룹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날 전망이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는데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자신만의 배구를 이식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선수들을 이끌며 감독 취임 첫 시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냈다. 상대 팀들의 장·단점과 OK금융그룹 선수들의 장·단점을 인지하는 만큼 한국 프로배구 무대에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

OK금융그룹이 2024~2025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철근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 단장은 "범실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서브를 넣는 변화의 방향성에 대해 믿음을 갖게 됐다"며 "블로킹과 디그 등 시스템이 완전하게 적립돼 있지는 않았는데 이런 것들을 하나씩 적립해 가는 과정이다. 현재 배구단의 모습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며 더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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