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교육

[에듀 경기-경기도교육감·경인일보배 초중고 펜싱대회] 대한민국 펜싱의 미래, 봄처럼 피어나다

입력 2024-04-14 20:49 수정 2024-04-15 17:2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15 15면

화성종합경기타운서 이틀간 열전 치러
엘리트·동호인 선수들 300여명 참가
男 엘리트 사브르 상록고 김윤서 1위
여자부 사브르는 수일고 1~3위 차지
임태희 "체력·인성·재능 갖춘 인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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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종합경기타운 실내경기장에서 제2회 경기도교육감·경인일보배 초중고 펜싱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4.4.14 /취재팀

한국 펜싱의 미래로 우뚝 설 경기지역의 펜싱 '샛별'들이 '제2회 경기도교육감·경인일보배 초·중·고 펜싱선수권대회'에 나서 이틀간의 열전을 치렀다.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경기도펜싱협회와 경인일보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13·14일 이틀 동안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도내 초·중·고교생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 선수들은 종목(플뢰레·에페·사브르)과 출전 유형(엘리트·동호인)으로 나뉘어 개인전 형태로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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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4.4.14 /취재팀

이번 대회는 지난해 12월 초대 대회가 열린 지 4개월 만에 대회 규모를 키워 제53회 전국소년체전 경기도선발전을 겸해서 개최됐다.



종목별 풀리그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토너먼트가 치러지는 동안 참가 선수들은 출전에 앞서 긴장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경기에 들어서자 유감없이 준비한 실력을 뽐내 보였다. 관중석에 자리한 학부모들과 동료 선수들은 대회에 나선 선수를 목청 높여 응원했고, 선수들은 득점을 올릴 때마다 힘찬 기합 소리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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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회심의 찌르기로 승리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2024.4.14 /취재팀

13일 대회에서 가장 치열한 종목으로 꼽혔던 남자 고등부 엘리트(전문)부 사브르에서는 김윤서(상록고)가 이영웅(발안바이오과학고)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여자 고등부 엘리트부 사브르 종목에서는 수일고의 김서은, 정서희, 나채원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남·여 초등부(5, 6학년) 에페 종목에서는 향남펜싱클럽의 노의성과 최현서가 각각 1위에 올랐다. 남·여 초등부(5, 6학년) 플뢰레 종목에서는 김서준(투셰펜싱클럽)과 신세은(남현희인터내셔널펜싱아카데미)이 각각 1위에 올랐다. 아울러 남·여 초등부(1, 2학년) 플뢰레에서는 조윤재(엔에스펜싱클럽)와 진라엘(엔티언펜싱클럽 배곧)이 각각 1위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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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선수들의 열띤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2024.4.14 /취재팀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들은 저마다의 목소리로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 중등부 플뢰레 종목에 참가한 박찬선(곤지암중)군은 풀리그 예선에서 1위에 오른 뒤 "몸 상태가 좋다"며 "경기도 대표로 선발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중등부 에페 종목에 참가한 이지성(동성중)군은 "첫 대회여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음 경기도 대회에서는 꼭 승리를 따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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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수가 공격 기회를 노리며 집중하고 있다. 2024.4.14 /취재팀

학부모들은 경기지역에서 연이어 큰 대회가 열리고 있는 점을 반겼다. 광주시에서 자녀의 경기를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은 이미선(42)씨는 "코로나19 이후 대회가 많아져 학생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전국 규모 대회도 경기도에서 열렸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번 경기도교육감·경인일보배 펜싱대회는 학교 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대회"라며 "펜싱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체력과 인성은 물론 스포츠 재능까지 갖춘 체육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균형 있는 성장과 체덕지(體德智)를 겸비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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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김인기 경기도펜싱협회장

"학교팀 활성화 돼야 성장… 전국대회 유치 함께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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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대회의 열기가 전국대회 유치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김인기(사진) 경기도펜싱협회장은 14일 "경기도 전역에서 모인 펜싱 꿈나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멋지고 대견스러웠다"며 "학부모와 지도자가 선수들과 함께 삼위일체로 경기를 치르는 것을 보고 경기도 단위 대회에서 나아가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경기도교육청이 펜싱 종목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2회 대회를 유치한 것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 회장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도교육청이 지역사회 펜싱종목 발전을 위해 대회를 개최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큰 대회가 자주 열리면 지역사회 활성화는 물론 좋은 선수를 발굴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향후에는 전국단위 대회가 열리도록 함께 노력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역의 유망선수 발굴을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학교(엘리트)체육과 스포츠클럽이 치우침 없이 골고루 성장해야 하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서의 좋은 성적과 언론의 조명으로 펜싱종목이 나름의 '인기종목'에 오르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교 펜싱팀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와 도내 시군의 재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크고 작은 대회를 열 수 있고, 학교체육도 지금보다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체육계의 한 사람으로서 경기지역의 펜싱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취재팀

※취재팀=이상훈 차장, 조수현 기자(이상 사회부), 이지훈 기자(사진부)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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