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판소리 ‘배뱅이굿’ 박준영 명창의 완창 공연…오는 30일 개최

인천 부평구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서 개최

북한 지역 ‘배뱅이굿’…판소리와 다른 멋과 맛

배뱅이굿 완창하는 박준영 명창.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제공

배뱅이굿 완창하는 박준영 명창.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제공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오는 30일 오후 7시 인천 부평구에 있는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에서 국가무형문화유산 제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전승교육사 박준영 명창의 ‘배뱅이굿’ 완창 공연을 연다.

배방이굿은 북한 지역에서 전승된 서도소리로 노래와 춤을 섞어서 하는 놀이이자 음악이다. 서도소리 배뱅이굿은 소리꾼이 장구 반주에 소리와 말과 몸짓을 섞어 배뱅이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공연한다. 판소리와 공연 방법이 비슷하게 보일 수 있으나, 판소리는 북 반주로 ‘남도 육자배기토리’가 주가 되고, 배뱅이굿은 장구 반주로 ‘서도 수심가토리’가 주가 된다.

배뱅이굿 완창 순서로는 산천기도, 배뱅이 출생과 성장, 상좌중과 사랑, 배뱅이의 죽음, 배뱅이의 장례, 팔도무당 굿, 박수무당 내력, 박수무당 굿, 귀향 등으로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완창의 줄거리는 이렇다. 문벌 높은 집안의 귀한 무남독녀로 태어난 배뱅이는 태어날 때 어머니의 꿈에 산신령으로부터 갈비짝을 치마로 받아 배배배하며 돌았다고 해서 이름을 배뱅이로 지었다고 한다. 배뱅이는 귀엽고 곱게 잘 자랐으나, 시주 나온 상좌중과의 상사병으로 병을 얻어 죽자, 배뱅이 부모가 딸의 혼령을 위로하는 넋풀이를 하는데, 엉터리 박수무당이 등장해 교묘한 수단을 써서 거짓 넋풀이를 해주고 많은 재물을 얻어 가진다.

한 사람의 박수무당이 등장해 각 과정에 등장한 배역 19명을 소리와 재담으로 연출한다. 굿의 미신적 요소를 풍자하기도 한다. 이번 배뱅이굿을 선보이는 박준영 명창은 배뱅이굿의 독보적 계보를 잇는 고(故) 이은관 선생의 수제자로,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공연 관람은 ‘감동 후불제’다. 관객이 공연 내용에 감동받은 만큼 공연료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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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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