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 되새기며… 노무현 15주기 추도식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헌화

입력 2024-05-23 20:2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24 3면
여야, 통합 계승 다짐 동시에
22대 국회 셈법 두고 '신경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는 김동연 경기지사<YONHAP NO-4936>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2024.5.23 /경기도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은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를 주제로 열렸는데, 노 전 대통령이 2004년 12월 6일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 초청받았을 때 했던 연설의 한 구절이다. 시대와 세대를 넘어 민주시민 모두에게 필요한 실천적 가치를 담았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추도식을 찾은 추모객 규모를 5천명 정도로 추산했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노 전 대통령 가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자리했다.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봉하마을에 대거 집결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김준우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내 대안 세력으로 분류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 명의의 추모 화환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이날 추도식 참석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은) 평생 대한민국 미래를 고민하셨던 대통령"이라며 "그의 가치와 철학은 '비전 2030'이 되었고, '사람 사는 세상'의 기틀을 세웠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봉하마을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에서 전시 중인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특별전'을 관람하고 "행동하는 양심.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자필 방명록을 남긴 사진도 같이 게시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뜨거웠던 대한민국 대통령, 오늘 그분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권은 노무현 정신 계승을 다짐하면서도 개원을 일주일 앞둔 22대 국회 셈법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거대 야당은 다수당의 권력으로 민의를 왜곡하고 입법 독재를 반복하겠다는 선전포고로 국회를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뜨리려 하고 있다"며 "통합과 상생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22대 국회는 부디 민생을 위해 협치하는 국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권은 '노무현 정신'을 짓밟고 대한민국을 '그들만 사는 세상'으로 만들고 있다"라며 "거부권을 남발하는 고집불통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의 거수기로 전락한 집권 여당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군소정당들의 추도 메시지도 이어졌다.

개혁신당 김성열 수석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검찰과 언론에 의해 조리돌림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당시 대통령을 윽박지르던 검사들,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검찰 개혁을 22대 국회에서 완성하겠다"고 검찰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이영지·오수진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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