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국내여행

"소박한 시골 교실엔 풍성한 추억이 있다"

道·도농기원 농촌교육농장 25곳 인기만점… 고구마·산나물 캐고 친환경영농 '꼬마농부'
   

[경인일보=조영달·김진혁기자]'아이들에게는 추억 심고, 부모는 추억 일깨우고'.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나고 햇살 따뜻한 봄이 왔다. 농촌에서는 풍년을 바라며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시기이다. 화창한 봄날, 아이들과 함께 땀과 노력의 결실을 느낄 수 있는 농촌체험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경기도와 도농업기술원은 현재 25곳의 농촌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지난 한해 입소문을 타고 9만2천여명이 농촌교육농장을 다녀갔다. 이곳의 장점은 역시 도시나 학교 교실안에서는 배울 수도, 느낄 수도 없는 다양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아이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농촌마을에 대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부모는 옛 추억을 되뇔 수 있어 좋다.

게다가 우리 문화와 전통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어 가족단위 체험으로는 손색이 없다. 시골 할머니집에 온듯한 따뜻한 분위기를 느끼고, 소박하게 차려진 밥상앞에서 음식에 담긴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인근에서 직접 산나물도 채취해 보고, 하루 정도는 찌든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보내는 것도 꽤 매력적이다.



기존의 단순한 1일 체험과도 차별화했다. 학교 수업처럼 정기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정규 농장형태로 진행된다. 농촌과 자연에서 발굴한 소재를 초·중·고교의 교과 과정과 연계, 학생들이 이론으로 배운 것들을 현장에서 체험하는 것이다. 농장마다 체험 주제도 다양하다. 산촌·가축·곤충·과수원·허브·친환경농사 체험 등 원하는 체험을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전통음식도 맛보고 친환경 농산물도 싼 값에 살 수 있어 1석 2조다. 부모와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려 함께 할 수 있는 도내 대표적인 농촌교육 농장을 소개한다.

■ 원평허브농원(화성시 매송면 원평리) = 이곳은 허브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전체 재배면적이 1만3천여㎡로 허브농장으로는 큰 편이다. 재배포장(1천200㎡), 전시포장(1천600㎡), 관리사 1동과 100여명이 동시에 실습 가능한 강의온실로 구성돼 있다. 5천㎡ 규모의 야외정원도 볼거리다. 야외정원은 허브를 테마로 하기 보다는 유실수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직접 밤, 대추, 감, 살구 등을 수확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전시포장은 다양한 종류의 허브를 식재, 충분한 일조량으로 싱싱하게 자란 허브를 볼 수 있다. 특히 중간중간에 차를 마실수 있는 테이블을 배치, 새로운 느낌의 허브차도 마실 수 있다. 음악과 물소리, 새소리 등과 어우러지는 분위기에서 정신적인 안정과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다.

전시포장에서 허브향을 만끽하고 나면 야외정원, 분화재배온실, 자그마한 저수지 등을 돌아보며 생활의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다. 허브 분화와 생활용품, 포푸리, 방향제, 아로마테라피용품 등 다양한 허브관련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강의나 체험도 가능하다. (031)294-0088

   
▲ 1. 벼농사체험 2. 인절미만들기 3. 고구마캐기

■ 그린토피아(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이 합류하는 양수리. 이곳은 산과 강 그리고 호수가 어우러진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수려한 고장이다. 시골의 인심과 정취가 아직도 그대로 살아있어 전원일기의 촬영 무대로 등장하는 마을.

푸른꿈나무 '그린토피아' 체험농장은 서울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남·북한강이 합류하는 양수리마을에서 4계절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수도권 인근에서 가장 아기자기하면서도 아름답고 깨끗한 최고 수준의 시설과 체험프로그램, 고객감동 서비스를 지향하는 명품 체험농장이다.

철마다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야생화, 허브, 들꽃과 희귀식물, 각종 과일이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려있는 정원과 농원, 최고급 펜션과 회의실, 교육장, 체험장, 식당, 주차장, 화장실이 완비돼 있다.

인근 5분거리에서는 세계적 수생식물의 명소인 세미원과 남·북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 종합촬영소, 수종사, 정약용유적지, 벽계구곡, 애벌레생태학교, 거미박물관 관광과 낚시와 산악, 패러글라이딩 등 각종 레저를 즐길 수 있다.

농장 주인은 미 유타대 공학박사로 대기업 임원을 지낸 이색 경력을 가지고 있다. 퇴직후 농촌과 전원생활을 위해 12년전 양수리로 가족과 함께 귀촌, 펜션과 체험농장,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농식품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 시범마을로 지정받은 양수리마을의 마을대표를 맡고 있다. (031)774-4929

   
▲ 4. 소여물주기 5. 승마체험

■ 이고을(양주시 남면 신암리) = 양주지역의 농촌 체험프로그램으로 산촌체험과 생태적 놀이로 자연공동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국내 몇 안되는 체험장이다. 이곳은 한강 이북 청정지역 감악산 자락에 호수를 마주보며 한 폭의 산수화처럼 자리한 전통 한옥형 교육 농장이다.

40년전 심은 낙엽송으로 농장의 대들보와 보를 삼았고, 집안 내부도 국산 목재로 나무 마루를 깔았다. 질 좋은 황토로 내부를 칠해 자연의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애니메이션 '나무를 심는 사람'을 연상시키는 주인 할아버지. 그리고 80만㎡에 빽빽이 들어선 나무에서 뿜어져나오는 청량한 기운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 거리로 교통체증없이 도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 한해동안만 무려 4천여명의 학생들이 체험장을 다녀갈 정도로 잘 알려진 곳이다. 여기에 체험으로 쌓인 피곤을 가실 수 있는 부대시설도 그만이다.

체험장 한쪽에는 야외수영장을 설치, 한 여름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놀이와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기에 50㎡의 퍼걸러 2개를 설치해 가족과 함께 시골마을의 정치를 느낄 수 있다. 올해부터는 별도의 야외체험장과 자연 숲해설, 야생화 해설교육 등 농촌체험 관광교육도 진행, 교육농장으로서의 기능도 강화했다. (031)867-2111

■ 광동약수농장(연천군 미산면 아미리) = 맑은물 연천군 광동약수농장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전문농업경영인이 운영하는 농원이다. 그림같은 농장과 함께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으며 1급수 약수가 흐르는 곳이다.

흙이 좋아 시작하게 된 포도농원이 입소문과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이제는 꽤 이름난 농원으로 자리잡았다. 1만㎡에 이르는 농장에서 포도와 놀기, 포도수확체험, 병포도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월별로 거름주기와 봉지씌우기, 수확 등 다양한 포도체험을 할 수 있다. 휴전선 인근 지역으로, 포도재배 최북단에 위치해 일교차가 커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는 최고 당도를 유지한다. 게다가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포도로 잘 알려져 있다. 2천500㎡의 철갑상어 양어장과 산천어, 관상어 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 체험거리다. (031)835-0064

자료제공/경기도농업기술원

   



경인일보 포토

조영달·김진혁기자

dalsarang@kyeongin.com

조영달·김진혁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