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국내여행

"전곡항, 바다의 꿈을 삼키다"

해양대국을 향해 무한항해 떠나는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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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조영달기자]보트와 요트는 더이상 부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경기도는 국내 지자체로서는 드물게 보트쇼와 요트대회를 매년 열고 있다. 한 장소에서 보트쇼와 요트대회를 동시에 개최하는 곳은 전세계에서 경기도가 유일하다. 도는 이 두 행사를 통해 '해양레저문화의 저변 확대와 관련 산업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전곡항 일대를 국내외 해양레저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전곡항이 서울 인근에 있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용이한데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과도 마주하고 있어 해양레저산업의 최적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 전곡항, 해양 레저의 허브를 꿈꾸다

화성시 전곡항 일대가 해양레저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 역시 이 일대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 요트와 보트 산업의 허브로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5천900억원을 들여 2011년 완공을 목표로 163만㎡ 규모의 해양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어 메추리섬(흘곶항)에는 민자 5천억원을 유치, 2012년까지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400척 규모의 마리나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도권에서 최초로 개장한 전곡항 마리나 시설을 633척으로 확대하고, 제부항 500척, 메추리섬 400척, 방아머리 200척이 정박하도록 마리나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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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관광객 유치

도는 비행기로 3시간 반 거리에 10억명의 인구가 접근 가능한 지정학적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을 비롯한 경제활동 활성화 여건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도는 요트대회와 전곡항을 중심으로 서해안 일대에 요트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급증하고 있는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의 세분화, 전문화 욕구 및 관광 트렌드에 보다 적극적이면서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인근에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화성 공룡알 화석지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송산그린시티 조성과 시화호 대송단지에 130만~160만㎡의 규모로 항공레저시설인 에어파크와 시흥시 정왕동과 안산 신길동 일대 926만㎡에 지식기반산업 연구개발과 유통기능과 함께 관광, 휴양시설을 갖춘 시화 MTV 조성과 시화호 일대에 조력발전소와 풍력발전소로 꾸며진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도 추진한다.

# 가족, 연인과 전곡항을 누비세요

전곡항을 요트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가족과 함께 코리아매치컵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직접 경기를 펼친 경기정을 타는 것도 추억이 될 만하다. 경기정 탑승 체험은 전곡항에서 매일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4척의 경기정을 이용할 수 있다. 바다 한가운데서 돛을 펴고 스키퍼와 함께 돛을 올리고 방향을 바꾸는 등 매치레이스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탑승 체험은 경기요트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현장접수도 이뤄진다.

경기도요트협회와 화성시에서는 전곡항에서 요트 탑승 체험을 연중으로 실시, 서민들에게 친숙한 레저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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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요트, 신나는 강습

교통 체증으로 몇시간째 제자리 걸음, 피서지에서 몇시간씩 기다려 올라탄 바나나보트는 바가지 요금, 이런 여행이 지겨웠다면 지금 전곡항으로 가라. 서해 바다의 시원함을 만끽하며 바람에 몸을 맡기고 아름다운 전곡항을 느끼기에는 지금처럼 좋은 기회가 없다.

현재 도내에는 화성시 전곡항과 평택시 평택호에 요트학교가 운영중이다. 지난해 여름 3천850명이 요트 강습을 받았다. 올해 체험반과 중급반, 초급 전문반, 매치레이스반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 요트 저변인구를 1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름요트학교는 이달까지 진행되는데 하루 정도만 강습을 받으면 누구나 혼자 요트를 탈 수 있다. 요트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중급 과정에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다. 중급 과정을 거쳐 능숙한 수준이 되면 코리아매치컵 요트대회에 참가한 경기정을 가지고 레이스 시합도 펼쳐진다.

현재 도 요트협회를 통해 배출된 중급반은 300여명으로, 얼마전 부산에서 열린 요트대회에 출전, 1위를 차지했다. 10위 이내 7명이 랭크되면서 요트 전문가를 키우는 산실로 요즘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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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블루오션, 해양 레저산업

영국의 한 유명 컨설팅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레저보트 산업은 2005년에 비해 약 4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보트산업 해양장비연합회(ICOMIA) 역시 보트, 요트 등의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약 500억달러에 달하고, 매년 100만척의 레저 선박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레저보트 산업이 향후 조선업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으로, 미래의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조선공학 기술과 건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세계 대형 상선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레저용 선박 분야에서는 후진국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1월 전곡항에 마리나(요트 계류장) 시설을 완성했다. 육상에 53척, 해상에 60척 등 모두 113척의 레저용 선박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규모다. 이런 마리나 시설은 전국을 통틀어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레저보트 생산 업체 역시 마찬가지고 일반 대중의 인식 역시 미약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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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저산업은 한국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과 부품, 소재, 엔진, 기자재 및 IT 등 해양 레저산업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제반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도가 2008년부터 '선진국형 제조업' 요트 산업 활성화와 해양레저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한 '국제보트쇼 & 세계요트대회'에 쏠리는 관심은 당연한 것이다.

'코리아 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매년 프랑스와 독일, 스웨덴,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전세계 10개국을 돌며 펼쳐지는 '월드 매치 레이싱 투어(WMRT)'의 하나다. 이 대회는 아메리카스컵, 볼보오션레이스와 함께 세계 3대 요트대회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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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달기자

dalsara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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