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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떠나는 가평산행"

가을을 태우는 능선… 평화가 흐르는 호반…
가평군은 태백산맥의 줄기에서 나와 서울까지 이어지는 광주산맥이 관통하는 곳으로 경기도 제1고봉인 화악산(1천468m)을 비롯한 높고 아름다운 산이 즐비해 전체 면적의 83%가 산지를 이루고 있다. 높고 아름다운 산들은 그 사이를 흐르는 북한강과 지류들을 만들어 큰 자산이 됐다.

서울과 춘천을 잇는 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가평은 수도권 최고의 관광지로서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평의 북쪽은 화악산, 명지산 등 높은 산에 명지·조무락 계곡, 기암절벽과 청명한 물이 어우러져 웅장함으로 가득하다. 반면 남쪽은 시원스럽게 흐르는 북한강과 가슴이 시릴 만큼 파란 청평호, 대성호반이 있다. 특히 가평은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 중 화악, 명지, 축령, 유명, 운악산 등 5대 명산과 산악인이 선정한 130대 아름다운 산 중 연인산(1천68m), 석룡산(1천153m), 화야산(755m)등 7개의 산을 지닌 산림부군(山林富郡)이다.



가평의 산은 높고 낮은 기암절벽 사이를 타고 흐르는 계곡과 더불어 담홍빛으로 물든 단풍의 아름다움이 마치 산에 물감을 뿌린 듯하여 그 모습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이번 주말 곳곳이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가평으로 떠나보자.

   
▲ 운악산 망경대.

# 운악산(雲岳山·935.5m·가평군 하면 하판리)

경기 5악산(화악산, 운악산, 송악산, 관악산, 감악산) 중에서도 운악산은 그 산세가 수려하기로 으뜸이다. 미륵바위, 망경대, 눈썹바위, 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백년폭포, 무우폭포 등을 품고 있는 운악계곡과 천년고찰 현등사까지 모두 담은 곳이 운악산이다.

운악산은 8부능선에 자리한 현등사까지의 길은 두세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평편한 길이 굽이져 있다.

그리고 양쪽으로는 종류를 다 헤아리기 어려운 나무들이 층층이 단풍을 만들어 등줄기에 땀방울이 배기 무섭게 거두어 가버린다.

길을 따라 왼쪽으로는 운악계곡이 흐른다. 투박하지 않으며 놀라움에 탄성을 지를 만큼 경이롭지도 않다. 대신 정교하다. 석공이 일부러 다듬어 놓은 듯 정밀한 아름다움이 있다. 계곡 전체가 마치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진 듯 물의 흐름따라 바위도 따라 흐른다.

현등사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정상까지는 1시간가량 걸린다. 정상을 향하는 동안 내내 거대한 바위와 가파른 돌길, 한낮에도 어둡게 느껴질 정도의 짙은 나무숲을 뚫고 지나가게 된다. 중간에 만나는 병풍바위와 미륵바위는 운악산만의 절경이다. 정상에 오르면 바위로 된 정상은 사방이 탁 트여 그 통쾌함이 다른 산에 비할 바가 아니다.

   
▲ 운악산 현등사.

# 호명산(虎鳴山·632.4m·청평면 호명리)

호명산은 청평터미널이나 청평역 가까이에 있어 찾기 쉬운 산이다. 서울에서 청평으로 들어서면서 오른쪽으로 청평댐이 보이는데 그 댐을 내려다보고 있는 산이 호명산이다. 오르는 길이 다양하여 교통편을 따라 선택해서 오르기 쉽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감로암으로 올라 대성사로 내려오면 불편함이 없고 전철을 이용한 사람이라면 청평역에서 내려 조종천 제방길을 따라 냇가를 건너 오르면 쉽게 오를 수 있다. 감로암 노선을 택하면 작은 계곡을 따라 40여분을 오르면 호명산으로 오르는 길과 호명호수(양수발전을 위해 인공으로 조성한 대형 호수)로 오르는 갈랫길이 나온다. 여기서 호명산 정상을 택하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호명산은 능선을 따라 좌우측으로 펼쳐지는 경치가 볼만하다. 우측으로는 경춘국도가 뻗어 있고 좌측으로는 북한강이 굽이치고 있어 산행이 즐겁다. 호명산의 정상은 사방이

탁 트여있다. 호명산은 높이 630m에 불과함에도 많은 사랑을 받는 산이다. 오르는 길이 다양하고 능선을 따라 난 아름드리 소나무의 우직함이 가슴에 닿는다. 특히 호명산에서 호명호수까지 3㎞가 넘는 능선이 매력적이다. 또한 호명호수는 양수발전을 위한 인공호수로 산 정상에 조성한 푸른 호수가 매우 아름답다.

   
▲ 칼봉산 자연휴양림.

# 칼봉산 자연휴양림 (가평읍 경반안로 454 일원· 070-4060-0831)

황토와 통나무로 이루어진 숲속의 집, 황토집, 사방댐으로 생긴 정원 같은 호수, 밤나무와 잣나무 숲속사이의 산책로는 도심 생활에 찌든 심신 치유의 장이라 자랑할 만하다.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천혜의 자연림인 가평읍 경반리 칼봉산(해발 899m)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은 23~68㎡의 황토통나무집 10개동과 황토 숲속의 집 2개동, 세미나실(115㎡) 및 13개 숙소를 가진 595㎡ 규모의 산림문화휴양관이 들어서 있는 산속의 별장이다.

칼봉산 자연휴양림에는 꽁꽁 얼린 것보다 차가운 물, 에어컨보다 시원한 바람, 잣나무향이 그윽한 통나무집과 다목적 운동장, 물레방아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원앙을 비롯한 각종 텃새와 야생화, 버들치 등 민물고기, 도마뱀 등을 볼 수 있는 생태천국이기도 하다.

가평군청에서 불과 4.5㎞ 떨어진 칼봉산 자연휴양림은 규모는 작지만 맑고 풍부한 물과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청정지역으로 등산까지 할 수 있어 사계절 휴양지와 산행지로도 적격이다.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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