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혁신형 中企 키운다·36]중소 제과업체 (주)제이에프앤비(JF&B)

고객 입맛 맞춤공략 '달콤한 성공'
'다품종 소량생산' 차별화 적중 초콜릿만으로 年수백억원 매출

이종태·최재훈 기자

발행일 2012-03-28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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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지배하는 국내 제과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입맛 까다로운 고객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입니다."

초콜릿 하나로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소 제과업체 (주)제이에프앤비(JF&B)의 김영환(43·사진) 대표이사는 사업 초기부터 틈새 전략을 파고 들었다. 대기업이 놓치는 고객층을 노리는 전략이다.

국내 초콜릿시장은 대형 제과업체들이 몇 종류의 제품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이 수십년간 지배했다. 김 대표는 이와 정반대의 길을 선택했다. 유럽식의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이 그것이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길들이는 게 아니라 소비자마다 조금씩 다른 '100인100색'의 입맛에 맞추는 것이다.

파주에 있는 제이에프앤비 공장에서 생산하는 초콜릿 '쥬빌리'는 이미 고급 취향의 초콜릿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입소문 난 유명 브랜드다. 그 종류만 300가지가 넘는다.

브랜드가 유명세를 타자 몇년전부터 유명 백화점과 호텔에서 납품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서도 해외 노선 기내식 디저트 메뉴로 이 회사 초콜릿을 납품받고 있다.

일반 초콜릿과 가장 큰 차이는 원료에 있다. 이 회사는 흔히 사용하는 식물성 팜유 대신에 카카오를 쓴다. 팜유에 비해 훨씬 비싸지만 벨기에산 카카오메스와 카카오버터를 고집한다.

호주에서 대학을 나온 김 대표는 66㎡ 남짓 사무실에서 베이커리 재료를 유통하는 무역회사를 운영하다 지난 2002년 초콜릿 제조회사 쥬빌리를 인수했다. 맨주먹으로 시작한 1인 창업회사에 직원이 하나둘 늘기 시작했다. 지난 2007년 이름을 (주)제이에프앤비로 바꾸고 지금은 생산직 근로자만 100여명에 달하는 기업으로 키웠다.

쥬빌리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김 대표는 유럽풍 초콜릿 카페(쥬빌리쇼콜라띠에)를 열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이제는 전국에 11개의 가맹점을 둔 대형 체인점으로 성장했다. 해외에서도 가맹점 문의가 들어와 올해 홍콩과 두바이에 첫 해외 체인점이 문을 연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매출이 B2B(기업 상대 비즈니스)에 치중됐다면 앞으로는 B2C(소비자 상대 비즈니스) 분야의 매출을 확대해 소비자에게 친숙한 제품으로 다가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초콜릿 특성상 계절적 수요편중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케이크와 쿠키 등 디저트류를 개발, 수익 안정화를 위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

이 회사는 초콜릿 종주국 벨기에에 지사를 설립중에 있다. 특히 제품이 벨기에에 인정받아 오는 5월 열리는 여수엑스포에서 선보일 벨기에 대표 초콜릿 제품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외국산 초콜릿으로는 처음이다.

정상봉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이 회사는 글로벌 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한 열정을 가진 기업"이라며 "중진공은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자금을 지원했고 앞으로 맞춤형 연계 지원 등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태·최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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