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풀코스 정상을 차지한 정석근(40·좋은상조) 씨의 우승 소감이다. 정씨는 그동안 단거리 위주로 레이스를 벌여 풀코스에 도전한 것이 60회 정도 밖에 되지만, 지난 서울국제마라톤대회(풀코스)에서 2시간28분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해 마라토너의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다.
정씨가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빼어난 전략 덕분이다. 그는 "막판 스퍼트가 뛰어난 2위 심재덕씨와 치열한 레이스 싸움을 했다. 16㎞지점에서 첫 승부수를 띄웠고, 이후 2~3차례 선두로 치고나와 경기를 했다"며 "30㎞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비로소 우승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겨 속도를 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처음 정씨가 운동을 시작한 것은 20살 때였다. 그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점점 타락해가는 자신을 다잡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씨는 "현재는 답답한 도시에 살고 있지만, 언젠가 여주처럼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곳에서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지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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