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교) 기름도 안넣은 신용 카드에
버젓이 발행되는 영수증, 속칭 '주유소 카드 깡'인데요.
화물차 기사와 주유소 업자가
이런 짬짜미를 하다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문제의 기사들은 정부의 유가 보조금까지 챙겼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경인일보 강영훈 기잡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트럭을 대놓고 주유소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그냥 돌아갑니다.
또 다른 트럭기사도 마찬가지.
주유소 업주 49살 권모 씨는
실제 주유를 하지 않고도
기사들에게 영수증을 발급해줬습니다.
[스탠드업 : 강영훈 기자]
화물차 운전자들은 권씨의 주유소에서 주유는 하지않고
결제만 하는 이른바 카드깡을 했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대부분 물류회사 소속이어서
카드비용은 회사가 부담했습니다.
카드깡으로 나온 차액은
주유소 업주 권씨와 기사들이 2:8로 나눠 가졌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정부에서 나온 유가보조금까지 챙겼습니다.
최근 2년 동안
권 씨의 주유소에서 화물차 기사 400여 명이
카드깡한 금액은 23억여원.
부정하게 지급 받은 유가보조금도 4억 4천만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 주유소 관계자]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정부는 유가보조금 부정 수급을 막기 위해
2009년부터 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환급해주고 있지만
이마저도 빼돌려지고 상황입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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