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장, 아마·프로공존 어떻게?·8]라쿠텐 골든이글스 中

'찾아가는 야구교실' 팬과 하나된 구단
은퇴선수 고용 클리닉 개최
民참여 토론 운영방향 반영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3-12-27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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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팬 중심의 마케팅으로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해 일본프로야구 명문 구단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야구단이 일본 프로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야구팬을 대하는 자세 때문이다.

라쿠텐은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며 수십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 등의 명문구단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방향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바로 야구팬 친화적인 야구단의 창단이었다.

그렇다고 기존 일본프로야구단이 야구팬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라쿠텐이 팀창단부터 야구팬 친화적인 야구단 창단에 대한 의지를 갖고 창단한 것은 기존 야구팀의 창단 과정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라쿠텐이 창단을 준비하며 연고지로 센다이시를 선택한 것은 도호쿠(東北地方) 지역 야구팬들에게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창단된 후에는 지역 야구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구단 관계자, 지역 중소기업과 상인들이 참여하는 후원 협의회를 결성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지역 야구팬들을 중심으로 우승응원위원회를 결성했다.

우승응원위원회는 연고지인 센다이시를 중심으로 도호쿠 지역에 선수들을 응원하는 포스터를 자체적으로 제작해 게재하는 응원을 주도하고 있다.

라쿠텐은 기업과 상인과 함께하는 협의회를 통해 신생 구단이기 때문에 지역 저변이 넓지 못한 단점을 보완하는 효과를 얻고 있고, 우승응원위원회는 도호쿠지역 야구팬이 결집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해 주고 있다.

특히 라쿠텐은 도호쿠 지역민들의 야구단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구단 관계자와 학계,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해 구단 운영 방향에 지역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라쿠텐은 이런 활동 외에도 차별화된 지역밀착마케팅을 앞세워 신생팀인데도 불구하고 도호쿠 지역에 빠르게 뿌리를 내렸다.

가장 대표적인 지역밀착마케팅은 찾아가는 야구교실이다. 라쿠텐은 도호쿠지역 출신 은퇴한 스타 선수들을 주니어 코치와 소프트볼 코치 등으로 채용해 초등학교를 방문해 야구와 소프트볼 클리닉을 열고 있다.

또 라쿠텐 소속 스타 선수들이 시즌 중에도 틈틈이 연고지역 초·중·고교를 방문해 야구 강연을 개최하고 가설놀이터 형식의 야구 테마파크 운영, 유소년 야구대회 개최 등도 진행하고 있다.

도호쿠지역 대지진 이후에는 선수와 구단 임직원이 참여하는 지역 기부활동과 봉사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라쿠텐 야구단 기획실 케니치 오노씨는 "구단 임직원과 선수들은 팬들이 있기에 야구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는 야구장 인프라와 지역 인지도 향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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