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추월 은메달 비결은?… 실전같은 혹독한 훈련 체력열세 극복

   
▲ 팀추월 은메달.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승훈이 23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동계올림픽 사상 첫 팀추월 은메달을 획득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비결로 '실전 같은 훈련'을 꼽았다.

큰 형 이승훈(26·대한항공)을 필두로 주형준(23·한국체대), 김철민(22·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지난 21일 8강에서 러시아,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다.

대표팀의 막내 김철민은 23일 러시아 소치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실제 경기처럼 하는 훈련을 늘 소화하다 보니 많이 힘들었다"면서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나와서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날 열린 결승에서는 네덜란드에 져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세계 최강' 네덜란드를 상대로 초반에는 앞서는 등 선전을 펼쳤다.
 
   
▲ 팀추월 은메달.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 김철민, 주형준이 21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경기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역주하고 있다. 팀 추월 남자 대표팀은 캐나다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소치=연합뉴스

네덜란드 등 서양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체격과 체력에서 열세를 느끼지만, 선수들은 모두 훈련으로 털어냈다고 입을 모았다.

팀추월 은메달 맏형 이승훈은 "체력의 열세를 극복할 방법은 훈련뿐"이라면서 "우리 팀 훈련은 늘 가장 강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제 경우에는 5,000m 경기 이후 10,000m는 물론 팀추월 훈련도 소화했다"며 "팀추월 훈련에서는 경기처럼 트랙 4바퀴를 돌면서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교체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세 명 모두 앞 선수를 따라가고 발을 맞추는 스케이팅이 익숙했다는 점도 팀추월에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자 대표팀의 선전을 계기로 팀추월 종목이 주목을 받으면서 같은 팀 선수끼리 엉덩이에 살짝 손을 대는 모습 등 다른 빙속 경기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도 관심을 끌었다.
 
   
▲ 팀추월 은메달.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철민이 23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힌 뒤 어색한 듯 머리를 만지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승훈은 "엉덩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서로 밀어주는 것"이라면서 "세게 밀지 않고 손만 얹어도 바람의 느낌이 달라져 앞 선수가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세 명이 같이 가다 보면 말로 사인을 주고받아야 할 때도 있다"면서 "결정적인 순간에는 '(속도를) 올리자!', '그대로 가자!'라는 식으로 소리치면서 간다"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에서 팀추월 은메달로 한국 빙속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추가한 이들은 4년 뒤 평창에서도 네덜란드 등과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훈은 "네덜란드가 강팀이지만 우리도 계속 도전하면서 경쟁하는 위치까지 올라왔다"면서 "개인의 실력을 지금보다 더 끌어올리면 팀추월에서 만큼은 네덜란드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팀추월 은메달.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 김철민, 주형준이 21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경기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역주하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 팀추월 은메달.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주형준이 23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 팀추월 은메달.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철민, 이승훈, 주형준(왼쪽부터)이 23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의 코리아하우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메달을 들어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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