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의학칼럼] 봄철 황사 속 피부 건강 지키기

야외활동 줄이고, 보습제로 수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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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교수
아토피질환 악화되면 전문의 진료
적당한 수면·고른 영양 섭취 필수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한 걸음 다가왔다. 하지만 봄은 건조하고, 꽃가루나 황사 등으로 피부가 오염될 수 있는 계절이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각종 피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바람 등에 의해 피부 가려움증이 악화할 수 있다. 또 꽃가루는 알레르기 작용을 유발하며, 코에 특이한 자극을 일으켜 아토피 피부염이나 두드러기 등을 일으킨다. 또 황사는 황토를 비롯해 여러 가지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피부를 자극해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질환을 악화시킨다.



봄철이 되면 무엇보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질환 부위의 적절한 습도 유지 및 보습이 필요하다. 기존의 아토피 질환이 악화되면 반드시 피부과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거나 황사가 심할 때는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집에 돌아오면 귀찮더라도 황사나 꽃가루에 노출된 피부, 모발, 손톱을 청결하게 씻고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과로를 피하고, 적당한 수면과 고른 영양 섭취를 통해 피부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봄은 자외선 지수가 높으므로 기미, 주근깨, 흑자 등의 색소 질환을 일으키므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자외선 차단제는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는 자외선A(UVA)와 피부 안까지 침투하는 자외선B(UVB)를 차단할 수 있는 SPF(UVB 차단지수)가 15~30, PA(UVA 차단지수)가++~+++ 정도의 제품이 적당하며, 가벼운 세안에도 잘 씻기는 제품이면 금상첨화다. 아울러 챙이 넓은 모자, 양산 등 자외선을 차단하는 패션 소품을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콜라겐은 피부 속 진피층(표피와 피하지방층 사이)에 있는 단백질로 피부 진피의 기질 단백질 중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진피에 존재하는 콜라겐 양은 성인 이후 매년 1%씩 감소된다.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의 전구체인 전아교질의 합성이 감소하는 반면 분해효소는 증가하는데 자외선은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

노화된 피부에서는 콜라겐 섬유의 양이 감소하며, 분해효소의 작용으로 콜라겐 섬유의 길이와 분포에 손상을 초래한다. 그 결과 피부는 탄력을 잃어 얇아지고, 주름이 생긴다.

화장품 회사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적으로 합성하거나 동물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화장품에 넣고 있지만, 분자 크기가 달라 피부에 직접 흡수되기 어렵다. 광고에서 말하는 ‘안티 에이지’의 효과는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셈이다.

다만 기능성 화장품 원료인 레티놀(비타민 A)이나 비타민 C는 피부에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분해효소 분비를 억제해 피부 주름 개선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콜라겐을 먹어서 체내에 콜라겐이 증가했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봄철 피부 노화방지를 위해서는 자외선을 피하고,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최선이다. 아울러 흡연은 피부 건강의 적이라는 점, 유념하자.

/김경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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