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고에서 개최한 인권축제에서 시각장애인 이동권을 체험하고 있는 학생들 모습. /양평고 제공 |
양평고는 최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교내 인권축제를 개최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인권축제는 ‘청소년이 알아야 할 노동 이야기’를 주제로 성공회대 하종강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의 강연과 토크쇼로 문을 열었다.
특강이 끝난 뒤 학생들은 질의 내용을 담아 무대로 종이비행기를 날렸고, 하 교수가 무작위로 질문지를 골라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무기명 질문지를 통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파업 중 만난 사람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 ‘노동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 ‘우리 사회의 지식인이란?’ 등의 고민을 스스럼없이 쏟아냈다.
특강이 끝난 뒤 학생들은 교내에 마련된 13개 부스 체험장을 돌며 인권을 직접 체험했다.
체험부스는 인권 단편 영화상영회, 시각장애인 점자·이동권 체험,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 음식 요리 체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전시회, 인권 배지 만들기, 교내 인권도서 읽고 미션 수행, 날씨로 알아보는 교내 인권실태 게시판 설문, 우리 학교 인권 개선을 위한 인권소망 담쟁이 벽 만들기, 나의 인권 감수성 테스트, 여성의 생리 주기 팔찌 만들기 등 노동·인종·장애·다문화·여성·국제인권·성 등으로 다양하게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토크쇼 사회를 본 교내 인권동아리 JR 가디언 회장인 전다현 학생은 “하루 동안의 짧은 행사였지만, 친구들이 인권체험을 즐기면서 인권의식을 키우는 계기가 된 듯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보다 인권 친화적으로 성장하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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