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자랑거리

[우리동네 자랑거리·30] 권선구 서둔동

농업 일꾼 열매 맺던 마을

청년·문화 공동체 일구다
향미정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항미정(杭眉亭). /수원시 제공

서울대등 관련 연구 활발
커뮤니티 조성 주민 앞장

서둔동(행정동)은 서둔동과 탑동 2개의 법정동으로 이뤄져 있다. '서둔(西屯)'이라는 이름은 정조가 화성을 축조할 때 그 서쪽에 축만제(오늘날의 서호)를 만들고 그 물을 이용해 둔전을 경영했던 사실에서 유래한다. 현재의 탑동은 예부터 탑골이라고 불려 왔다.

인구 4만2천여 명, 면적은 5.44㎢에 이르는 서둔동은 과거부터 서호, 농촌진흥청,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등이 있어 농업 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던 곳이다.

■ 마을의 문화유산과 문화 공간

서둔동에는 여기산(麗妓山)과 항미정(杭眉亭), 구 서울농대 등이 있으며 주변에 서호(西湖)가 있어 서호천이 흐르고 있다. 여기산(麗妓山)은 농촌진흥청 구내에 있는 해발 104.8m의 산이다.



여기산이라는 이름은 산의 모습이 기생의 자태와 같이 아름다워 붙여지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산의 정상부에는 여기 산성이 테뫼식으로 쌓여 있으며 청동기 시대 및 초기 철기 시대의 유물 및 집터가 발굴됐다.

항미정(杭眉亭)은 서호 옆에 위치한 정자다. 순조 31년(1831년) 당시 화성유수 박기수가 건립한 것으로 소동파의 시구 "서호는 항주의 미목 같다"고 읊은 데서 땄다.

서울농대는 과거 한국 농업의 핵심적인 일꾼을 양성하고 때론 불의에 저항하며 수원 지역 학생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곳이다. 2003년 관악캠퍼스로 이전된 이후 산책로로 활용되고 있으며 경기청년문화창작소, 상상공화국이 조성돼 청년, 문화, 일자리가 공존하는 공동체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 살기 좋은 우리마을

서둔동은 주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듯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안전지킴이와 안전마을협의회를 만들어 낙후 지역, 우범 지역을 합동 순찰하고 있으며 벌터지역에는 문화특화마을을 조성해 주민 밀착형 복합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7개의 추진주체가 마을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마을 텃밭 운영, 우범지역 정원조성, 노변 환경 개선, 치매 예방 프로그램, 목공예 기능 전수 등의 다양한 환경 개선과 마을 공동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둔동은 특수 학교인 자혜학교와 장애인 직업재활센터인 수봉재활원를 비롯한 11개의 사회복지 시설이 있어 장애인 보호와 교육의 중추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러 단체와 서둔동이 합심해 '사랑의 반찬 나누기 행사', '사랑의 쌀 나눔', '설 및 추석 이웃돕기'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해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나눔 문화를 만들고 있다.

/김대현·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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