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기

[FOCUS 경기]자치·자립가능 공동체… 파주시 '도농상생 마을 살리기 사업'

파주 안에 '또다른 파주'… 동네마다 '色다른 미래' 펼치다
2020070501000190600008474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민선 7기 야심작… 16개 전체 읍면동 추진
의사결정까지 주민참여 '풀뿌리 민주주의'


2020070501000190600008475
파주시는 민선 7기 최종환 시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파주형 마을 살리기'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점차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파주형 마을 살리기'는 도농복합도시 파주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마을', '평화를 품은 마을', '자연생태를 간직한 마을' 등을 모델로 '자치와 자립'이 가능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출발했다.



특히 행정기관 중심이 아니라 마을 주민이 사업 선정에서부터 의사 결정까지 직접 참여하는 '주민 주도형' 구조로 기초자치단체의 또 다른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개 전체 읍면동에서 추진되고 있는 '파주형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 중 몇 곳을 소개한다.

■ '마을 살리기의 행정 기준' 제시한 파평면

파평면은 '파평이 최고다', '소통이 길이다', '문화가 힘이다', '경제가 답이다'를 주제로 마을을 권역 단위로 묶어 구성원 전체의 합의를 전제로 마을별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주민 중심 마을 살리기를 추진하고 있다.

장마루 권역인 장파리·금파리는 장단콩 관련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임진강 어부로 구성된 파평선단은 물고기를 공급해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먹거리타운을 조성한다. 파평산 권역인 덕천리·눌노리는 파평산 마을축제를 개발해 파평체육시설과 힐링하우스를 연계한 레저문화타운을 구상하고 있다.

밤고지 권역인 두포리·마산리는 '밤고지 엔딩 벚꽃축제'를 주민대표 축제로 육성하고 정원만들기 사업과 연결해 미래지향적 마을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파주형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 파평면 편-벚꽃축제 (2)
파평면 벚꽃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파주시 제공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임진강에 건설한 북진교(리비교)는 역사적 관광자원화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가수 조용필이 젊은 시절 머물며 연주했던 미군클럽 '라스트 찬스'도 복원해 예술가들의 문화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 '행복발전소'를 꿈꾸는 파주읍

조선시대 파주목 겸 방어사가 있었던 파주읍은 파주향교 대성전과 성혼선생 묘 등 역사문화 자원과 파주시 최초 초등학교인 '파주초등학교 교육박물관', 국가기록원 제2호로 지정된 '기록사랑마을'이 있다. 7개 리 32개 마을로 구성된 파주읍은 먼저 마을과 마을을 잇는 공동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파주읍 마을살리기-연풍3리 거북마을공동체 정원조성 컨설팅
파주읍 마을살리기사업 일환인 연풍3리 거북마을공동체 '정원조성 컨설팅' 모습.

파주리의 '술이홀 즐겨찾기'는 30~40대 초등학교 학부모로 구성된 '아이돌봄 공동체'로 '닥종이 인형'으로 만든 '마을 사람들' 프로그램이 경기도교육청 '꿈의 학교'에 선정돼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닥종이 인형작품은 파주읍행정복지센터에 전시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연풍3리 '거북마을공동체'는 '다육식물' 체험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20 경기도 주민주도형 마을정원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 '소득 주도형' 법원읍

법원읍은 주민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마을 개발 및 복지 증진, 문화 보존 및 육성, 주민소득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골짜기 마을의 특성을 살린 '눈 내리는 초리골' 축제는 얼음썰매장, 눈썰매장, 먹거리 장터 등 겨울축제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또 초리골협동조합은 지난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습격을 위해 침투한 김신조 일당의 '침투루트'와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 초까지 은을 채굴했던 장군봉 아래 '은굴'을 활용한 볼거리 체험도 개발할 계획이다.

■ '아름다운 고향(美故)' 탄현면

탄현면은 김동화 작가의 만화 에세이 '빨간 자전거'에 마을 풍경이 묘사됐듯 '미래의 아름다운 고향'을 꿈꾸며 주민 스스로 문화운동을 시작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조선왕릉인 장릉, 헤이리예술마을,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구 경기영어마을),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구 문화가 공존하는 탄현면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터'를 첫 번째 목표로 외지의 '친척과 지인'에게 '쉼'을 제공하는 '미래의 아름다운 고향'을 두 번째 목표로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콩쿠르) 노래자랑인 '추석전야 대동리 주민 노래자랑'과 10월 마지막 밤 열리는 대동리 작은 음악회 '별 볼 일 없는 밤, 대동굿~~~밤'을 개최하며 도시민에게 쉼과 고향의 향수를 달랠 수 있도록 '관리형 주말농장'도 열고 있다.

■ '농촌 체험활동으로 주민 소득 창출' 적성면

파주의 북동쪽에 끝에 위치한 적성면은 23개 작은 산촌마을로 구성됐으며 농촌 체험활동과 농산물을 활용한 빵(베이커리) 생산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적성면 마을살리기-마지리벽화마을 안내 첫 그림 (2)
적성면 마을살리기사업 일환인 마지리벽화마을 안내 그림.

주월리 농촌체험마을 '한배미', 객현리 '파주치즈스쿨', 적암리 블루베리 체험농장 '수우원', '고구려 목장체험', '파주로 1박2일' 등 지역 자원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힐링 마을 적성면'을 만들고 있다. 한배미 마을은 다양한 농·산촌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2017~2019년 2만9천명이 찾았다.

또 2018년 구읍리, 적암리, 식현리, 어유지리 주민들이 설립한 '디엠지 아미 카페(DMZ Army Cafe)'는 DMZ 청정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로컬푸드를 개발해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두레'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과 군(軍)을 테마로 한 기념품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근대 문화마을' 조리읍

조리읍은 '봉일천'이란 마을 이름이 더 익숙한 곳이다. 조리읍 마을공동체협의회는 반환 미군기지 캠프하우즈가 있던 봉일천 1·6·7리 일대를 '근대문화마을'로 조성하기 위한 '봉일천 숨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봉일천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산재한 일제시대 봉일천주재소, 민영달 불망비, 3·1운동 기념비, 송암농장 터, 1사단CP(봉일천초교), 봉일천시장(공릉시장) 등 유·무형의 근대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개발하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이종태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