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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과학기술 집약 '스마트시티'로 발돋움하는 구리시

첨단 D·N·A(Data-Network-AI) 생태계 강화… 한국판 뉴딜정책의 중심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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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토평·수택동 일원 GWDC 접고 AI플랫폼 중심 한강변도시개발로 선회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푸드테크밸리 '시너지'
착공·완공 앞당길 듯… 안승남 시장 "언택트 시대 지속가능한 도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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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첨단과학기술이 총 집약된 혁신적 도시·스마트시티 도시'. 공상영화 같은 이런 도시가 과연 탄생할까. 마냥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정부가 160조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이 담긴 '한국판 뉴딜정책'을 발표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 선도를 위한 국가발전전략 사업이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의 한 가운데 구리시가 있다.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시티가 조성되는 구리시는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함께 과학기술이 총 집약된 혁신적 도시·스마트시티 도시 탄생'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꿈으로만 생각했던 상상의 도시가 바로 구리시의 미래 도시 모습이다. 시는 한강 변의 마지막 금싸라기 천혜의 땅 한강 변 149만8천㎡를 대상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시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을 실현시키는 야심 찬 청사진이 제시되면서 2020년이 구리시 미래가 결정되는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안승남 시장은 "한강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에 부합하며 D·N·A(Data-Network-AI) 생태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보유한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경기동북부 지도를 바꾸는 혁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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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이 AI플랫폼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 '한국판 뉴딜' 150만㎡ 규모의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온 세계가 많은 피해를 입고 더불어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우리의 삶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처음에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 형태 변화를 보이더니 점점 더 본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밥을 먹는 장소부터 취미 생활의 변화까지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뒤바꾸고 있다.

경제 위기 상황은 늦추기가 쉽지 않고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변화되는 일상이 예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은 '새로운 일상'의 시작일지 모른다.

코로나19는 산업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했다. 한때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오히려 폭등하는 종목도 있었다.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LG화학 등 한국의 배터리 기업도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표적인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판 뉴딜 사업 150만㎡ 규모의 '한강 변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지난 13년 동안 구리시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혼신을 다해 공들였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 부지다.

시는 시대적 화두에 빠르게 반응,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미련 없이 접었다. 더 이상 불확실한 미래 산업으로 이끌어 가기에는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스피텔리티 디자인 산업은 시가 아시아 최초를 지향하며 GWDC 사업을 처음 추진하던 10여 년 전에는 어느 정도의 시장과 수요가 형성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성장세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리 한강변은 마지막 남은 한강 조망권을 가진 유일한 부지다.

구리시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휴먼 뉴딜이 연계되는 한국형 뉴딜의 스마트시티 조성 등 AI플랫폼 중심의 도시개발 사업으로 변경해 투명하고 정직하고 공정한 민간 사업자 공모절차를 거쳐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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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사업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는 토평동 일대(150만㎡). /구리시 제공

지난 8월19일부터 사흘간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참가의향서를 받았다. 총사업비만 수십 조원이 예상되는 도시개발사업에 국내 굴지 기업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및 금융사까지 총 78개사가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시는 11월2일 컨소시엄별 사업신청서를 일괄 접수받아 곧바로 심사를 진행한다. 시는 반드시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포함된 컨소시엄에만 사업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규정, 사실상 자금과 시공 능력 등을 수반한 대형사가 사업을 수주할 공산이 커졌다.

공사는 각 분야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신청서를 낸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개발 콘셉트 등 개발계획 분야(500점), 컨소시엄 구성 등 사업·운영계획 분야(700점), 건설업자 시공능력 등 가산점(100점) 등을 A~E등까지 평가해 최고 점수의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다.

이 사업은 개발제한구역인 구리시 토평동과 수택동 일원 149만8천㎡에 정부의 뉴딜 정책에 발맞춰 구리도시공사가 우선 협상 대상자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민·관 합동 방식으로 미래형 최첨단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시는 한강변 미래형 최첨단 스마트시티 조성 민간사업자 선정 후 혁신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 푸드테크 밸리 조성사업

기획재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디지털화 분야 중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 사업지로 구리시 사노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96만㎡에 대형 스마트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유통물류산업과 4차산업을 결합한 스마트 e-커머스 물류단지가 들어설 사노동 일대는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되며 구리시가 계획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푸드테크 밸리도 물류단지 안에 조성돼 탄력을 받게 된다.

푸드테크 밸리 조성사업은 13만㎡ 부지에 식품(Food)과 기술(Tech)을 융합한 식품 산업에 4차산업 기술을 적용,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다.

스마트 팜, 푸드R&D, 딜리버리, 푸드레이션, 글로벌푸드파크 업종을 배치해 식자재의 생산·유통부터 음식 제조·관리,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음식점, 첨단 기술을 활용한 주문·배달 등을 총망라한다.

시는 인창동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푸드테크밸리도 이곳에 함께 추진된다. 구리시는 구리도시공사를 참여시켜 스마트 e-커머스 물류단지와 주상복합건물 신축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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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물류체계 구축 사업지 선정된 구리시 사노동 일대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96만㎡). /구리시 제공

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만큼 신속하게 추진, 2023년 착공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는 유통·주거·관광 기능을 융합한 랜드마크형 종합단지를 조성한다.

물류단지 안에는 e-커머스 특화단지, 농수산물도매시장, 푸드테크밸리 등이 모여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동주택도 일부 들어서며 지하철 8호선 연장 노선이 이곳에 설치돼 접근성도 좋다.

아직 경제성 검토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보상 절차 등의 절차가 남았다. 현재 구리도시공사에서 푸드테크밸리 기본구상 및 기초타당성 연구용역이 진행 중에 있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푸드테크밸리가 조성될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안 시장은 "정부가 지난해 물류정책에 대한 전략계획수립을 끝냈고 구리시도 도매시장 이전과 푸드테크밸리 조성 사업을 준비하던 터라 착공과 완공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자리, 관광, 주거, 학교, 초현대식 도매시장 등이 융합된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 건설은 물론 건강, 안전, 방역산업을 푸드테크(Food+Tech)와 연계하여 시대적 화두인 언택트(untact)가 접목되는 창의적 산업생태계에 청신호를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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