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공도초·중학교 무산 위기로 성난 민심 진화 '주민공청회'

학교시설복합화로 방식 변경해 학교 신설 재추진 '공식화'

주민 "희망고문 그만하고, 확답 달라" 입모아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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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가 공도초중학교 신설 무산 위기에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주민공청회를 개최한 모습. /안성시 제공

안성시가 공도초·중학교 신설 무산 위기로 성난 민심(6월24일자 8면 보도=안성 공도초·중학교 비대위, 신설 정상화 '전방위 활동')을 달래기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주민공청회는 지난 24일 공도읍행복복지센터에서 김보라 시장을 필두로 시와 교육지원청 관계자를 비롯해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직접 연단에 올라 공도초중학교 신설을 위해선 현행 방식으로는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전담 T/F팀을 구성해 학교시설복합화로 방식을 변경해 재추진하겠다는 시의 입장과 계획을 공식화 했다.

시는 브리핑을 통해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5번지 일원 1만3천여㎡ 규모의 부지에 초등학교 18학급, 중학교 17학급 총 39학급에 1천76명 정원의 학교를 설립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시는 안성교육지원청과 안성시의회와 협력을 통해 오는 11월 경기도 교육청 자체투자심사와 2022년 4월 행정안전부와 교육부의 공동투자심사를 거쳐 오는 2025년 준공 및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시는 학교시설복합화를 위해 최대 300억원의 예산 투입을 위해 시의회와 협의할 예정이며, 현재 확보된 부지의 용도도 현실에 맞게 변경하는 행정절차를 병행할 방침이다.

이와 발맞춰 교육지원청도 학교시설복합화 시설과 연계된 교육 및 교과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같은 시와 교육지원청의 설명에도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우려를 쏟아냈다.

주민들은 "공도초중학교 신설 문제는 공도읍 주민들의 오래된 숙원사업으로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할 때까지 시와 교육지원청이 손을 놓고 있다가 문제가 터지니 이제와서 계획을 다시 재수립해 추진한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희망고문을 그만하고, 학교 신설이 되는지 안되는지 확답을 해달라"고 입 모아 성토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해당 문제에 대해 시 등이 안이하게 대처한 점을 인정하고 그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다만 현행 방식으로 재추진한다면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성사가 힘든 만큼 계획을 변경해서라도 학교가 신설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행정절차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날 시와 교육지원청이 밝힌 계획과 관련해 현재 확보된 토지의 용도 변경을 통해 건폐율과 용적률을 상향시키고, 교육환경평가 심사를 위해 인근 토지를 추가로 매입 및 기부체납을 받아야 하는 문제 등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만큼 학교 신설이 확정되기까지는 많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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