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외지 택시' 보고 보이스피싱 일당 잡아낸 '경찰의 감'

안성경찰서 이다이 경장, CCTV 속 '서울 택시' 현장 출동해 감시 끝에 돈 봉투 전달 현장 급습·검거
안성경찰서의 8년차 경찰관이 다른 사건 수사를 위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다 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 수거책을 검거했다.

수사과 경제범죄수사1팀 이다이(34) 경장은 지난 2일 수사 중인 사건의 CCTV를 확인하러 출장을 나간 사이 서울에서 온 택시를 발견했다. 평소 보이스피싱 수거책은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받아 챙길 때 택시를 자주 이용한다.

이 경장은 수상한 외지 택시의 출현에 촉을 곤두세우고 CCTV 화면을 쳐다보다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끝까지 감시하다 30대 여성 택시 승객이 40대 남성으로부터 돈 봉투를 건네 받는 장면을 포착하고 현장을 급습했다.



피의자 A씨를 추궁한 끝에 대환대출(기존에 보유한 대출을 이상적인 조건을 가진 신규 대출로 전환하는 대출을 의미) 관련 돈을 건네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들은 이륜자동차 수리비라며 범행을 극구 부인하다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 이 경장은 2014년 경찰에 입문해 2017년부터 수사과에서 근무 중이다.

장한주 안성경찰서장은 "다른 사건을 수사 중인데도 면밀한 관찰과 신속한 대응으로 수거책을 검거하고 피해를 예방했다"며 "안성 시민의 전화금융 사기 피해 예방과 범죄 근절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은 23만3천278건에 피해액은 3조2천333억원이다. 매일 71건, 9억8천만원씩 피해액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민웅기·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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