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수도' 수원시, 다양한 서비스 소개

앱으로 체크하고, 터놓고 얘기하고, 급할땐 달려온다
입력 2023-09-05 21:18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9-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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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정신건강 관련 기관을 가장 많이 운영하는 곳이다. 생애주기별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4개소와 특성화센터 2곳 등 총 6개소를 통해 시민의 정신건강을 돌보고 있다.

수원시 전 연령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신질환 예방과 평생정신건강 통합관리를 하는 '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와 18세 이하 고위험군을 관리하는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19세 이상 64세 이하 성인 중증정신질환자를 관리하는 '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 65세 이상 노인의 정신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 위기 상담 및 유족을 지원하는 '자살예방센터', 알코올 등 중독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공동체를 운영하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등이다.

수원시는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하는데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16년 6월 전국 최초로 정신건강수도 비전을 선포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수원시가 시민들을 위해 펼치고 있는 정신건강 정책들과 사업을 소개한다.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4곳·특성화센터 2곳 등 전국 지자체 최다 운영
일반 시민 마음상태 기록·진단 '마로앱' 개발… 7단계 전문가 처방 제공
24시간 가동 '마음건강 상담실' 운영… 전화 연결·대면 상담까지 진행
위기 상황 발생 '응급 대응 체계' 전문요원 투입… 올해 217건 바로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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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마로앱'의 초간단검진 후 마음상태가 표시된 화면. /수원시 제공

■ 시민 일상의 행복 길라잡이 '마로'




"제가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이름을 알려주세요." 비밀 친구의 질문이 아니다. 수원시 디지털 정신건강 플랫폼 '마로앱'이 가장 먼저 묻는 말이다.

마로앱은 사용하는 누구나 일상을 지내며 느끼는 감정을 기록하고, 잘 다룰 수 있도록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수원시민의 마음건강 친구다. 또 매일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고 조언하며 소통하는 나만의 온라인 정신건강 전문의가 되어주기도 한다.

수원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일반 시민들의 마음건강을 위해 만든 마로앱은 정신질환이 없는 일반 시민들이 스스로 마음을 돌볼 수 있게 돕는다. 대부분의 공공앱이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고 간편하게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과 확연히 다른 목적이다. 지난 2016년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마음건강로드맵'을 지난해 대폭 개편해 운영 중이다.

마로앱 기능은 크게 5개 콘텐츠로 구성된다. 먼저 '오늘의 마음상태 기록'은 기분, 스트레스, 수면 등 생체리듬의 세 가지 요소를 매일 기록하며 나의 변화를 인식하게 해주는 일기장이다.

'DR 마로'는 정신건강 및 질환 증상 14가지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증상과 상황별 예방과 관리법에 대한 영상을 추천해주는 개인 주치의 역할을 한다.

'PT 마로'는 마음건강습관 챌린지, 칭찬일기, 감사일기 등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훈련법과 코칭을 하는 개인트레이너로, 대응력과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맞춤처방'은 개인별 영상과 활동을 함께 추천하는 7단계 전문가 처방을 제공한다. '마음검진'에서는 3분 내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초간단검진(수원시정신건강센터 자체 개발 도구)부터 스트레스유형검진(SCL간이심리검사), 심층검진(PHQ-9, GAD-7) 등을 모두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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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마음건강 상담실 프로그램 중 '톡톡열린상담실'에서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 위기를 함께 건너는 '마음건강 상담실'


모든 시민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마음을 터 놓을 기회를 24시간 열어둔다. 바로 '마음건강 상담실'이다.

마음건강 상담실은 정신건강에 주의가 필요한 누구든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심리적 또는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이 손만 내밀면 닿는 창구다. 전화(1577-0199)와 카카오톡, 홈페이지, 마로앱 등 모든 수단으로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상담실에서는 1차로 전화상담을 통해 온라인 검진지 등을 작성하도록 안내하고, 상담 일자를 정한 뒤 대면 상담을 진행한다. 정신건강 상태에 따라 '정상'인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주의'인 경우 상담을 진행하며, '위험'인 경우 지역사회기관이나 치료기관으로 연결해 준다.

수원시에서는 올해 1~7월 중 5천여명이 마음건강상담실 전화상담을 이용했다. 대면상담은 600여명, 홈페이지와 실시간 카카오톡 상담으로 500여명이 상담을 받았다. 특히 수원에서 개원한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톡톡열린상담실은 37명에게 보다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연계해 준다.

마음건강 상담실 상담사는 "상담을 통해 정신건강에 주의가 필요한 시민들이 병원 진료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치료 단계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만큼 마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위기상황 개입으로 시민 안전 지킨다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는 수원시민을 지키기 위해 정신건강 위기 개입 사업도 수행한다. 위기 상황에서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365일 24시간 응급 대응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수원시는 지역 내에서 정신건강 질환자로 인한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경찰과 소방, 행정기관, 지역사회기관 등과 함께 현장에서 상황을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자해 또는 타해 위험 상황이나 극단적 선택 또는 중독 관련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2인1조로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투입된다. 전문요원은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하고 대면 평가를 실시, 상담을 통해 정신질환자를 안정시킨다. 또 이후로도 상담을 지속해 필요한 경우 응급입원 또는 행정입원을 진행하기도 한다.

수원시는 올해 1~7월 중 650여건의 위기 상황에 응급 대응해 217건을 응급입원 조치했고, 227건은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인 사후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왔다.

수원시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최근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는 시민들의 정신건강복지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누구나 정신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마로앱이나 생애주기별 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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