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목소리 귀기울인 빙그레… 오남 냉동·냉장 물류창고 신축 전면중단

입력 2023-10-10 14:50 수정 2023-10-10 19:40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0-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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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국회의원(사진 가운데)과 전창원 (주)빙그레 대표이사(오른쪽)가 남양주시 오남읍 일원에 예정된 물류창고 중단을 결정하고 갈등 해결 방안으로 6개 조항에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0 /김한정 국회의원실 제공

(주)빙그레가 남양주 오남읍 일대에 추진해 오던 냉동·냉장 물류창고 신축공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주민과 사업자 간 갈등이 가까스로 일단락됐다.

10일 (주)빙그레와 김한정(민·남양주을) 의원 등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2월 오남읍 오남리 일원에 1천652㎡ 규모로 경기 동북부 지역 제품배송을 위한 냉동·냉장 물류창고 신축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시설 예정지 인접에는 250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있고, 물류 차량 운행 경로에는 초등학교와 체육문화센터 등이 위치해 있어 안전과 소음 문제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됐다. 특히 주민들은 남양주시청과 물류창고 앞 부지에서 각각 집회를 열고 사업백지화를 촉구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왔다.

소통 미흡 사과… 갈등 일단락
대체부지 확보 대안 검토 예정
"지역상생·협력방안 모색할 것"

결국 빙그레 측은 지속된 주민 반발과 김한정 의원 측의 권고를 받아들여 지역 주민과의 소통·의견 수렴에 미흡했던 점에 대해 사과하고 공사를 중단하는 한편 '오남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물류창고 신축 철회와 대체부지 확보 등 다양한 대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물류창고 관련 갈등 해결 방안으로 ▲주민 불편에 대한 공식 사과 ▲즉각적인 공사 중단 ▲냉동 물류창고 직·간접 영향권의 오남 주민협의체와 협의 완료 전 공사 불(不)재개 ▲협의 과정과 별도로 사업철회 등 6개 항에 지난 8일 최종 합의했다.

김한정 의원은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우선 공사를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한 빙그레 측 결단에 환영한다"면서 "이번 합의로 빙그레가 지역에 있는 기업으로서 상생·협력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큰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빙그레 전창원 대표이사는 "김한정 의원의 권고로 주민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공사를 중단했다"면서 "냉동·냉장 물류창고 신축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입장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고, 주민과의 소통을 확대해 지역과의 상생·협력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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