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공연] 경계와 장르를 허문 이머시브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외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포스터 /국립정동극장 제공

■긴 호흡으로 표현한 퀴어 여성의 생애사...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2022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과정 공유작으로 선정돼 처음 관객을 만난 후, 지난해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 열린 공모 선정을 거쳐 올해 국립정동극장 기획공연까지의 단계를 밟아 온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가 3월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동성혼인 입양가족’의 이야기로 2000년생 재은과 윤경이 단짝 친구로 만나 연인으로, 부부로, 딸 재윤과 함께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한 세기의 시간 여정을 그려 나간다. 세 사람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퀴어 여성의 생애사를 백여 년이라는 긴 호흡으로 표현한 이 극은 명백한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사랑으로 명명되지 못한 현실에 대해 들여다보고 고민할 기회를 준다.

이래은 연출가와 도은 작가가 함께 물결치는 삶 속에서도 서로의 곁에 머무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백하게 만들어 갈 예정이며, 이래은 연출은 “만남과 이별, 사랑과 미움, 행복과 불행 등 극과 극의 순간들이 비선형적으로 겹치고 이어지는 퀴어의 시간성과 시간의 퀴어성을 무대에 담아내려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윤경 역에는 김시영·백소정이, 정재은 역에는 김효진·경지은이 더블 캐스팅 됐으며, 딸 최재윤 역에는 박은호가 출연한다.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는 3월 19일부터 31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그레이트코멧

그레이트 코멧 포스터/ (주)쇼노트 제공

■혁신적인 구성으로 재탄생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이 3월 재연으로 돌아온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혁신적인 뮤지컬로 손꼽히는 ‘그레이트 코멧’은 미국에서 주목받는 작곡가이자 극작가인 데이브 말로이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대표작 ‘전쟁과 평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재창작한 이머시브 뮤지컬이다.

‘그레이트 코멧’은 기존에 위치한 객석 공간에 무대를 설치하고, 무대 위에 객석을 두는 등 무대와 객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돼 있다. 공연의 생생함을 관객들에게 전달해 작품의 몰입감을 높이며, 한국 프로덕션은 유니버셜 아트센터의 붉은 인테리어를 활용해 1812년 모스크바의 오페라 극장을 화려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배우와 연주자의 경계도 허물었다. 작품은 연주 앙상블 ‘로빙 뮤지션’은 물론, 주인공 피에르를 비롯해 대부분의 배우들이 연기와 악기 연주를 동시에 소화해야 한다. 또 음악 장르에 제약을 두지 않은 만큼 팝·일렉트로닉·클래식·록·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한다. 재연에는 초연에 함께 했던 김동연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 채현원 안무가와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등 창작진이 그대로 참여한다.

부유한 귀족이지만 사회에서 겉돌며 우울과 회의감 속에 방황하는 ‘피에르’ 역에는 하도권·케이윌·김주택이 캐스팅 됐으며, 전쟁에 출전한 약혼자 ‘안드레이’를 그리워하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여인 ‘나타샤’ 역에는 이지수·유연정·박수빈이 함께한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젊은 군인으로 ‘나타샤’를 유혹하는 ‘아나톨’ 역은 고은성·정택운·셔누가 연기한다.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3월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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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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