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억 용인시의회 청사 별관 신축 "혈세 낭비"

입력 2024-02-26 19:35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2-27 8면
시민단체 "시민보다 의원 먼저 생각"
의회 "사무공간 부족"… 내년 첫삽

용인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용인시의회 청사 별관 신축에 1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되는 것과 관련, 26일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용인특례시 미래포럼 등 6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시의회가 1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별관을 신축하는 건 수용하기 어렵다"며 "해당 계획을 즉각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택 용인 맨발의청춘 미래걷기모임 대표는 "현재 시의회는 의원별로 사무실이 다 있고 전문위원 역시 근무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래의 정족수 증가 등의 이유로 시민 혈세 108억원을 집행하려는 건 시민보다는 시의원을 먼저 생각하는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별관 청사 신축을 즉각 멈추고 용인 관내 시급한 현안에 귀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민들은 지난해 12월 올해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교육·복지분야 예산이 100억원 넘게 삭감된 반면, 시의회 청사 신축을 위한 설계비용 6억여원이 통과된 것을 두고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시의회는 사무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시청 부지 내 직장어린이집 인근에 지상 4층, 연면적 1천900㎡ 규모의 별관 신축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의원실 14개를 비롯해 사무공간, 회의실, 상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올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2월 착공해 오는 2026년 6월께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현재 청사 연결 통로나 대회의실 등의 공간을 활용해 의원 사무실을 마련하고 있을 정도로 공간 부족 문제는 시급한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황성규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