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역사상 첫 여성 경기본부장…김민자 본부장이 그려 낼 ‘Trust 경기’

입력 2024-03-06 16:52 수정 2024-03-24 11:46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은 NH농협은행 역사상 첫 여성 본부장이다. 경기도내 12개 지자체의 금고 계약을 앞두고 있는 만큼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김 본부장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히며 NH농협은행 경기본부 앞에서 촬영하고 있다./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노동 여건이 열악했던 여성들이 시위를 벌였던 게 시작점이다. 그로부터 100년 이상이 지나 지금은 성별 차별이 상당부분 사라졌다고 해도 사회 곳곳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적지 않은 어려움을 토로한다.

NH농협은행 역사상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경기본부장을 맡은 김민자 본부장은 1987년 입사했다. 민주화 운동과 더불어 노동자들, 특히 여성들의 열악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운동이 활발하게 일었을 때다. 40년 가까이 농협 조직에서 여러 업무를 맡으며 잔뼈가 굵은 김 본부장에게도 여성으로서 길을 개척해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특히 관할하는 영업점만 200여곳인 전국 최대 지역본부인 경기본부를 총괄하게 됐을 때는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목을 끄는 데 그치지 않고 ‘증명’해내야 했다. 부임한 지 이제 두 달째지만 쉴 새없이 관내 영업점과 여러 현장을 다닌 이유다.

김 본부장은 “첫 여성 경기본부장이란 타이틀은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 역대 본부장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따르면서 첫 여성 본부장으로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치열하게 경주할 것”이라며 “NH농협은행의 많은 여성 인재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주춧돌을 놓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출생인 김 본부장은 NH농협은행 수지지점 부지점장, 남수원지점장 등 경기지역에서 농협 생활의 절반 이상을 보냈다. 좋았던 기억들, 유독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일들, 지금의 김 본부장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던 일들 다수가 경기도에서 일할 때 있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물으니 2011년 수원 인계동지점에서 근무했을 때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지점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유독 불안해보이는 고객이 있었다. 연금 수령까지 15년이 남았는데도 연금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지 상담을 요청해 상세히 이야기를 해드렸는데, 어두웠던 낯빛이 한층 밝아졌었다. 한 달 정도가 지난 후 그 분이 5억원 규모를 일시에 가입했는데 그 때 제게 받은 상담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하더라. 이후 수지지점으로 이동했을 때도 계속 인연이 이어졌다”며 “맞춤 상담의 효과, 한번 맺은 인연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고마웠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올해는 NH농협은행 경기본부에 유달리 일이 많은 해다. 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홍콩 H지수 연계 ELS 사태 등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금융권 전반의 현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본부로선 NH농협은행을 금고로 운영 중인 도내 12개 지자체의 금고 계약 갱신 문제가 있다. 김 본부장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김 본부장은 “NH농협은행은 대한민국 대표 금고 은행이다. 도내에서 경기도를 비롯한 대부분 지자체의 금고 은행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금고은행으로서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 주민들이 정책적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데도 만전을 기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공공금융 부문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강점을 보여왔다. 여타 금융기관과의 초격차를 가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강점이다. 선정에 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 경기본부의 올해의 슬로건은 ‘Trust 경기’다. 금융권의 각종 현안 속 물샐 틈 없는 영업점 지원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강건하게 다지는 것을 올해의 가장 큰 목표로 삼겠다는 취지다. 김 본부장은 “따뜻한 경영을 통해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신뢰할 수 있는 따스한 금융기관을 만들고자 한다. 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은행, 지역민들과 함께 발전하는 은행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은 NH농협은행 역사상 첫 여성 본부장이다. 경기도내 12개 지자체의 금고 계약을 앞두고 있는 만큼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김 본부장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강기정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