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프리미엄 효과’ 동탄역 롯데캐슬, 5개월 만에 1억 더 올랐다

입력 2024-03-06 17:55 수정 2024-03-06 20:14

지난해 신고가 21억 돌파 이어

냉각기 극복한 경신사례 눈길

고금리 장기화에 거래량은 낮아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전경.

GTX-A 개통으로 인해 매매가 22억원을 기록한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전경. /경인일보DB

주택 경기 침체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화성 동탄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이 임박해지자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오는 30일 개통을 앞둔 GTX-A노선 기점인 동탄역 일대 부동산에 철도 호재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부동산 업계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화성 오산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동탄역 롯데캐슬(2021년 준공)’ 전용 102.71㎡ 34층 주택이 중개거래를 끼고 22억원에 매매됐다. 해당 단지 동일 면적의 직전 거래가는 지난해 9월 21억원(25층)이다. 5개월 만에 매매가가 1억원 오른 셈이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동탄역 일대에서도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단지다.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 동탄역과 인접해서다. 아파트 지하로를 통해 동탄역을 바로 갈 수 있는데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 인근에 생활편의시설도 고루 갖추고 있다. 동탄역 일대 대장주로 꼽혀온 ‘우·포·한(우남·포스코·한화)’에 비해 신축이어서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소위 ‘국민면적’으로 불리는 전용 84㎡ 주택 가격도 상승세다.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70㎡ 실거래가 흐름을 보면 지난해 7월 15억원(26층)에 거래되다 같은해 8월 16억원(25층)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0월엔 동일면적 매매가가 16억2천만원(48층)을 기록,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화성 송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2019년 준공)’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탄호수공원을 낀 단지다. 지난달 전용 116.28㎡ 32층 주택이 21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이는 신고가를 쓴 것인데, 동일면적 비슷한 층의 거래는 지난해 7월 15억원(31층)이다.

동탄은 경기도의 부동산 경기 흐름이 가장 단적으로 나타났던 지역이다. 부동산 급등기 시절엔 주택 가격이 일제히 가파르게 올랐고, 부동산 냉각기엔 동탄역 일대는 물론 동탄호수를 조망할 수 있어 수요가 꾸준했던 단지들마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신고가를 쓴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에서도 이같은 흐름을 읽을 수 있다. 해당 단지 전용 106.94㎡는 2020년 5월 9억원(34층)에 매매되다 이듬해 12월 14억1천만원(4층)에 매매가 성사됐다. 부동산 호황기인 19개월 동안 매매가가 5억1천만원 오른 것이다. 이후 2022년 8월 13억5천만원(35층)으로 소폭 하락했고, 2023년 3월엔 11억4천만원(25층)까지 매매가가 떨어졌다. 2021년 12월 매매가 대비 19.1% 가격이 내렸다.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동탄에서 신고가를 쓴 단지가 속속 나타나는 것은 GTX-A노선 개통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A노선은 화성 동탄에서 파주 운정을 잇는 노선으로, 이 중 수서~동탄 구간이 오는 30일 일부 개통한다. 20분이면 동탄에서 수서까지 갈 수 있다.

철도 호재 기대감이 감도는 상황 속 관망세도 짙다. 동탄 일대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동탄역 롯데캐슬,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것일 뿐 나머지 단지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며 “고금리 장기화에 하락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아 매도와 매수 간 갭이 크다. 매수인은 급매 수준의 가격을 찾고, 매도인은 적정가에 팔려고 하다 보니 거래로 이어지진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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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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