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고산동 물류센터 사업의혹… 복합문화융합단지로… 여야공방

입력 2024-03-10 19:0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3-11 9면
백지화 등 결론못내 주민 답답
전체 물류센터 건립 의혹 제기
물류센터·리듬시티 대표 동일
예비후보들 총선 이슈 쟁점화
市, 정치권 공방에 차질 우려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조감도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을 둘러싼 의혹(2월21일자 8면 보도="고산동복합단지 특혜에 분노"… 주민들, 檢 전방위수사 촉구)이 4·10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지역 이슈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10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고산동 물류센터 문제로 불거진 갈등이 전체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전반에 걸친 의혹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 지방선거 때까지만 해도 주거지와 초등학교 가까운 곳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적절성이나 스마트팜이 물류센터로 바뀌게 된 과정 등이 의혹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이를 넘어 전체 개발사업 전반에 걸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물류센터 백지화가 지금까지도 결론나지 못한 상태에서 답답했던 주민들은 물류센터가 들어선 과정을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했고, 그러다 물류센터 사업자 대표와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을 이끄는 특수목적법인(의정부리듬시티(주)) 대표이사가 동일 인물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커졌다.

의정부리듬시티(주)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결권을 바탕으로 복합문화융합단지 사업의 방향과 세부계획을 정해 이끌어왔는데(공공지분은 34%) 대표이사와 관련된 회사가 다수의 필지를 분양받아 보유하고 있으며, 상당수 개별 용지가 감정가 이하로 거래됐다는 점 등도 수상한 점으로 지목된다.

의혹들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으로 옮겨갔다.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과 국회의원 재임 시절 대부분 추진됐기에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여야 공방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의정부을 지역구에 출마한 이형섭(국) 예비후보는 고산동 물류센터와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의혹을 다룬 책 '진실추적'을 발간하고, 이 문제 해결을 자신의 대표 공약으로 발표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당사자인 사업자와 민선 5·6·7기 행정부를 이끈 안병용 전 시장 측은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이 짜깁기된 정보를 끼워 맞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의정부리듬시티(주) 대표이사 A씨는 "사업 초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어려움이 있어 내 개인사업체들을 출자자로 참여시켜 토지매입 확약을 해야 했던 상황, 대외여건 변화로 스마트팜 등 기존 계획 추진이 불가능해졌던 상황 등 수년 동안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을 진행해 오면서 겪은 변수와 과정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날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며 "말도 안되는 주장들에 대해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전 시장 또한 "국토부의 승인하에 합법적이고 정상적으로 추진된 사업을 두고 일부 정치인이 의도적으로 흔들고 있다"며 "개발이 절실했던 고산동 지역의 발전을 위해 추진한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의 목적과 진정성이 의심받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한편, 시는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과 정치권의 공방 속에서 준공을 코앞에 둔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의혹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이러다 사업이 준공도 못하고 멈춘다든가 하면 시민들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것"이라면서 "사업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관련주체들의 움직임과 언론보도 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 실무부서 관계자는 "이 사업을 두고 여러 주장이 난무하지만, 최소한 행정절차에 있어 잘못된 부분은 없음을 수차례 확인했다. 2차례 감사원 감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면서 "사업자가 일부 용지를 고가에 되팔려고 했다는 등 최근 새롭게 불거진 의혹 또한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이 부분에 대해선 사업자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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