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주임록 “욕설 등과 관련한 모든 고소·고발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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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주임록 의장이 12일 광주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자신에 대한 욕설 등과 관련한 고소·고발 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3.12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자신에 대한 욕설과 성희롱 발언 등에 강경 대응에 나섰던 광주시의회 주임록 의장(2월13일자 8면 보도)이 모든 고소·고발 건을 취하하기로 했다.

주 의장은 12일 오전 광주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월 지역의 한 행사장에서 발생한 욕설, 성희롱 발언 등과 관련된 모든 고소·고발 건을 시민화합과 광주시 발전을 위해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의장은 “지지자 본인의 정치색과 다른 길을 선택한 정치인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시민의 당연한 권리이지만 그 정도를 벗어나 인격 모독적인 비난이 이뤄진 점, 더 나아가 여성 정치인에 대한 성적 비하 발언까지 이뤄진 점은 묵인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나 지역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등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소를 진행했었다”며 고소·고발 건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수사기관 조사를 비롯해 향후 이뤄질 검찰 기소, 재판 및 법원 판결 등을 포함한 긴 법정공방 과정에서 “지역사회가 더욱더 분열되고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든다”면서 “광주시민 여러분의 민심을 어루만져야 할 책임이 있는 저로서는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 아닐 수 없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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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주임록 의장이 12일 광주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자신에 대한 욕설 등과 관련한 고소·고발 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3.12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그러면서 그는 “이번 언어폭력 사건의 가해자 역시 한 분의 시민이자 나이가 지긋하신 광주의 어르신 중 한 분으로, 이유야 어떻든 간에 우리 광주시에 터를 잡고 광주시와 함께 한평생 살아오신 분이라 생각한다. 서로의 정치색이 다르고 사고 방식이 다르다고 해도 우리 광주시를 아끼는 진심만큼은 큰 틀에서 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장은 “사건 이후 동료 의원들과 국민의힘 광주갑 함경우 국회의원 후보로부터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아 언어폭력으로 인한 아픔과 상처를 극복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시민과 광주시 발전을 위해 욕설과 성희롱 사건과 관련된 모든 고소·고발 건을 취하한다”고 설명했다.

주 의장은 이어 “사익보다 공익을, 당리당략보다 광주시 발전과 시민복지를 우선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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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광주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광주시의회 주임록 의장의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함경우 광주갑 국회의원 후보와 황명주 광주을 국회의원 후보도 함께했다. 2024.3.12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주 의장은 “본인은 크리스찬으로 교회 권사다. 가해자가 ‘주 의장이 말한 것이 다 맞다’고 인정했고 사건 발생 후 의회 사무실을 두 번이나 찾아왔다”며 “대인기피증이 생겼지만 이제는 신앙심을 갖고 광주시민의 단합을 위해 모든 것을 용서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 의장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함경우(광주갑), 황명주(광주을) 국회의원 후보들이 함께했다. 주 의장은 기자회견 후 이날 오후에 고소·고발 건을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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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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