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운 뗀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이번엔?

입력 2024-03-18 17:12 수정 2024-04-27 14:18
시정질문 답변하는 김동근 시장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18일 열린 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해 김지호 의원의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재추진에 대한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3.18 /의정부시의회 제공

서울시와 노원구가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도봉면허시험장을 종전과 다른 대체부지에 이전하는 방안을 의정부시에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8일 열린 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해 김지호 의원의 시정질문에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시장은 “노원구가 과거 시민단체 등이 반대했던 장암역 인근 부지가 아닌 대체부지를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지로 검토 중이라고 한다”며 “아직 확정적인 상태는 아니며 구체화할 경우 우리 시가 취할 이득과 시민 의견을 반영해 판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원구가 새롭게 제시한 곳은 종전 장암역 인근 부지에서 1.2㎞ 떨어져 있는 과거 국방부 소유의 땅이다. 군부대 이전 후 군견 및 경찰견 훈련장 용도로 활용돼 왔다.

면적은 종전(약 5만㎡)보다 줄어든 약 4만㎡로 주변에 임야를 끼고 있다. 노원구는 지난해 4월 국방부와 이곳 부지와 공릉동 땅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소유권을 확보했다.

김지호 의정부시의원

김지호 의정부시의원이 18일 열린 시의회 32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도봉면허시험장의 의정부 이전 재추진에 대해 시정질문 하고 있다. 2024.3.18 /의정부시의회 제공

김 의원은 과거엔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백지화를 주장해놓고 이번 제안은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일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김 시장은 과거와 조건이 다르다고 일축했다.

김 시장은 “종전 부지는 미래 개발 가능성이 큰 장암역 일대로, 면허시험장이 들어서면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기에 반대했다”며 “수락산 자락에 둘러싸여 있는 새로운 부지와는 토지의 이용가치가 다르기에 획일화해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시는 노원구가 계획을 구체화하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정식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체부지와 인접한 위치에 있는 수락리버시티 1·2단지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김 시장은 밝혔다.

김 시장은 “시 경계에 위치해 불편을 겪어 온 수락리버시티 1·2단지 주민들 입장에선 아파트 입구 도로 건너편이 면허시험장 이전 대상지로 거론된다는 것만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핵심은 어떤 시설이냐가 아니라 현재의 생활·행정 불편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다.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앞서 민선 7기 안병용 시장은 2020년 서울시 및 노원구와 상생협약을 맺고 노원구에 위치한 도봉면허시험장을 장암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에 반대하고 나섰고, 민선 8기에 출마한 당시 김동근 시장 후보도 백지화를 공약했다. 실제 김 시장은 취임 후 서울시와 노원구에 불가 입장을 명확히 전달(2022년 9월29일자 8면 보도) 했으며, 서울시 등도 종전 장암역 인근 부지 추진은 포기한 상태다.

의정부시장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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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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