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3 해오름마을 '낮이고 밤이고 교통지옥'

입력 2024-03-24 19:07 수정 2024-03-24 21:04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3-25 12면

4개단지 2800가구 왕복2차선 사용
다율초방향 1개차선에 '직·우·좌'
"LH, 市와 협업없이 엉망으로 개발"
추진위 일방통행·후문 신설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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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신도시 해오름마을 주민들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반복되는 교통 정체현상 해결을 호소하면서 4·10 총선의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사진은 교통난이 극심한 휴아림단지 앞 교차로. /휴아림단지 추진위 제공

"분통이 터져 못 살겠어요. 4개 아파트단지가 왕복 2차선 도로를 사용하고 있으니 아침저녁 교통지옥이에요."

파주 운정신도시 해오름마을 주민들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반복되는 교통 정체현상 해결을 호소하면서 4·10 총선의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24일 주민 등에 따르면 운정신도시 3지구 해오름마을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한 휴아림아파트(12단지, 748가구)를 비롯해 11단지(846가구), 10단지(710가구), 9단지(518가구, 2024년 11월 입주 예정) 등 4개 아파트 단지(2천822가구)가 왕복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2개 단지씩 출입문이 마주 보고 있다.



특히 이들 아파트 단지 학생들이 다니는 다율초등학교 방향 도로는 끝 부분이 1개 차선인데도 불구하고 직진, 우회전, 좌회전 등 세 방향으로 나가도록 건설돼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일대 도로는 출퇴근 시간은 물론 낮 시간에도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심각한 교통 정체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운정3지구는 파주시와 협업 없이 LH가 단독으로 개발하다 보니 운정 1, 2지구와는 다르게 엉망으로 계획되고 시공됐다"고 주장하면서 "LH의 난개발에도 파주시는 LH 부지라는 이유로 개입을 꺼려고 있어 민원조차 제기할 곳이 없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급기야 휴아림아파트 주민들은 '교통문제 해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집단행동을 시작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4개 단지 2천800여 가구가 편도 1차선 도로를 통해 드나들어야 하니 출퇴근은 물론 낮 시간에도 정체가 극심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특히 10단지, 11단지는 정문과 후문이 있는 반면 12단지는 설계에 있던 출입문 2개를 1개로 줄여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에 따라 교통량 분산을 위해 휴아림 단지와 9단지 사이 인도(폭 10m)를 도로로 바꿔 일방통행로로 지정하고 휴아림 관리사무소 옆 지상주차장 방향에 차량용 후문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면서 이 문제는 4·10 총선 운정신도시의 중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파주갑 후보는 최근 해오름마을 주민들을 만나 해결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파주시와 LH 등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행정이 수반돼야 할 사안"이라며 "이 지역 교통 정체문제는 다율초, 중학교로 등하교 하는 아이들의 안전과 편의 문제까지 연결돼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조속한 해결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해결방안이 마련되도록 진지하게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파주을 박용호 후보도 해오름마을 교통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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