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오미크론 변이 BA.2형,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이 빠르게 늘면서 경기도민 5명 중 1명은 코로나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수도권 내 BA.2형 검출률은 2월4주(2월20~26일) 6.9%에서 3월3주(3월13~19일) 42.3%로 전국 수치(3월3주 기준 41.4%)를 웃돌며 3주 만에 6배가량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중 BA.2형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약 3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는 당분간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이날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9만6천257명으로, 전날(21일, 5만6천909명)보다 3만9천348명이나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278만8천761명으로 경기도민(1천356만여명)의 약 20.5%를 차지했다. 도민 5명 중 1명은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있는 셈이다. 인천지역 신규 확진자는 1만7천569명으로 집계됐다. 또 이날 기준 전국 신규확진자는 35만3천980명으로 전날보다 14만4천811명 늘었다. BA.2형 검출률 3주만에 6배 급증278만8761명 확진 도민 20.5% 달해安 "항체 양성률 조사, 방역 반영" 한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예고에 없이 코로나 치료제 확보 및 치료 문제 등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위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먼저 먹는 코로나 치료제 확보 방안에 대해 "팍스로비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전례는 없었지만, 제약사에 요청해서 특허에 대한 로열티를 내고 국내에서 복제약을 만들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또 "일반 국민 대상으로 항체 양성률을 정기적으로 조사해서 방역 정책에 반영하는 게 좋겠다"면서 "더 정확하게 어느 정도 국민들이 지금 한 번씩 감염됐다가 회복됐는지 알기 위해서는 전 국민 대상으로 물론 여론조사 식으로 샘플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재택 치료보다는 1차 의료기관, 그러니까 동네 의원들에서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면서 "고령이나 기저질환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확진자가 계시는데 그분들에게 증상이 나타날 경우 최우선적으로 검사하고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패스트트랙을 만드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정의종·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22일 안양시 만안구 삼덕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가 검사대상자들에게 거리두기 준수를 호소하고 있다. 2022.3.22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만 명에 육박한 22일 오전 경기도내 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 검체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2022.3.22.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22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후보군 출마 선언은 지난 13일 함진규 전 의원, 17일 심재철 전 의원에 이어 세번째다. 함진규·심재철이어 출마 공식선언과기부 장관 출신 "4차 산업 육성"김 전 장관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관련된 의혹 제기에 앞장선 이력을 내세우며 중앙정부에 이어 경기도의 정권교체를 이루는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그는 국민의당(당시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해 4.81% 득표율에 그쳐 이재명(56.40%), 남경필(35.51%)에 이어 3위로 낙선한 바 있다.이어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며 경기도를 4차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이천과 용인의 SK반도체 공장, 수원의 삼성전자, 평택의 반도체 파운드리 등 경기 남부에 대한민국 과학기술 인력이 40% 이상 모여있다"며 "이러한 인재들과 기업들을 집중 육성해 도가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또 도내에 존재하는 지역과 계층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전 장관은 "경기 북부는 그동안 안보와 각종 규제에 희생당해 그에 맞는 보상을 추진하겠다"며 "주거, 교육, 보건의료 등 경기도민이 겪고 있는 계층 간 격차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리는 등의 복지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을 맡은 김 전 장관은 "교통, 투자,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중앙정부와 협력하고 소통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는 교통, 투자,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중앙정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가 새롭고 창조적인 정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 서울처럼 같은 수도권 지역과 시너지를 내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주장했다.한편 김 전 장관은 조만간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수원에 선거사무소를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22일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2.3.22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편의점에 손님으로 온 여자 초등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22일 수원지법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남성 A씨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13세 미만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A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날 오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섰다. 취재진은 A씨에게 "반성합니까", "아이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는데 부끄럽지 않습니까",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등 질문을 했다. A씨는 "네"라며 작은 목소리로 짧게 대답한 채 호송차에 탔다.앞서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께 자신이 운영하는 수원의 한 편의점에 포켓몬 빵을 사러온 B(11)양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빵을 찾아주겠다'며 B양을 편의점 창고로 유인한 뒤 성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신고자는 피해 아동의 부모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상태다.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13세 미만 강제 추행) 혐의를 받은 6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2일 열린다. A씨는 이날 오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수원지법으로 향하는 호송차에 올라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2022.3.22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중에는 첫번째 경기지사 출마선언이다.염 전 시장은 21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12년간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민생을 챙기겠다며 도지사 출마선언을 했다. 출마선언에서 염 전 시장이 제시한 경기도 공약은 ▲양질의 일자리 제공 ▲도시개발사업 패러다임 전환 ▲GTX 등 교통체계 구축 ▲주거불평등 해소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복지정책 ▲탄소중립 도시 구축 ▲균형발전 등 7개다.이날 염 전 시장은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이며 국내 모든 분야에서 1등을 차지한다. 그러나 도민의 자존심은 그렇지 않다. 큰 병에 걸려도 대학교를 가도 도민끼리 약속을 잡아도 서울로 가야한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지역총생산 1위를 비롯해 거의 모든 분야에서 1등을 하고 있음에도 서울의 배후, 베드타운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이를 바로잡고 도민들이 우리 경기도가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가장 먼저 일자리가 복지 중에 최고의 복지라는 믿음으로 경기도형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일자리가 충분해야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있다"며 "기업의 인력난과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다. 기업과 학교, 경기도가 함께하는 맞춤형 직업훈련시스템을 갖춰 기업에는 필요한 인력을, 구직자에게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기회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말했다.또 "도시개발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꿔 집 근처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도시를 만들겠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과 중소기업이 연대해 도시개발을 주문하는 기업 주문형 개발사업을 도입, 직업훈련과 첨단기술, 교육과 문화, 출산과 보육, 휴식과 휴양, 주거와 생활편익시설이 고루 갖춰진 기업 중심 도시를 건설하겠다. 아울러 사는 곳과 일하는 곳이 한 곳에 있는 자족도시를 만들어 긴 출퇴근 시간으로 고단한 일상 대신, 여유로운 휴식과 저녁이 있는 삶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경기지역 교통 개선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약속한 GTX 노선 청사진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염 전 시장은 "교통의 핵심은 상호연결성이다. 경기도의 철도와 고속화도로는 순환구조로 보완돼야 한다. 수평순환 철도와 고속화도로망을 촘촘하게 준비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약속한 'GTX A~F' 노선이 조속히 진행되도록 협력해 출퇴근 30분대 교통정책을 현실화하겠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주택마련이 어려운 계층에게 주거 사다리를 놓겠다. 임대와 분양의 장점을 살린 '하이브리드형' 주택을 선보여 최소비용으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며 "이와 함께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탄탄한 복지체계를 만들어 늘고 있는 맞벌이 가정과 1인 가구를 고려해 누구나 갑자기 사고를 당하거나 일시적으로 소득이 줄어도 기본적인 삶을 침해받지 않도록 경기도가 든든한 안전망이 되겠다"고 부연했다.또한 도내 31개 시·군 특색에 맞는 개발로 권역별 강점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언급했다.염 전 시장은 "31개 시·군에 대해 권역별 강점을 살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규제는 합리적으로 조정해서 첨단과 전통, 평화와 생태가 공존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경기도는 여의도가 아니다. 지방자치는 많은 행정경험과 경륜이 상당 부분 요구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았듯, 수원시를 이끌었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당내 다른 후보분들과 아름다운 경선을 벌여 차별화를 보이겠다"고 밝혔다./손성배·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이 21일 오전 10시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2.3.21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이 21일 오전 10시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2.3.21 /김동현기자kdhit@kyeongin.com
'4m 높이에서 뛰어내리라고? 정말로 안전할까'완강기함에서 꺼낸 노란색 가슴벨트를 몸에 착용했다. 벨트에 연결된 고리와 속도조절기를 벽에 달린 지지대 고리에 연결한 후 몸을 베란다 바깥으로 돌렸다. 현재는 화재상황, 신속히 대피해야 하지만 건물 3층 높이 벽에 매달린 채 바라본 바닥은 너무나도 높아 보여 눈을 질끈 감았다.그러나 더는 두려워할 필요 없다. 난관 안쪽에서 박보라(40) 소방장이 지지대와 몸에 연결된 완강기의 안전 상태를 점검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벽을 짚으면서 천천히 몸에 힘을 풀어 내려가시면 됩니다" 박 소방장의 안내에 맞춰 움직이자 단 5초만에 바닥으로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었다.각종 재난 체험하고 안전 교육까지4월13일 정식개관 앞두고 시범운영지난 18일 오후 2시 오산시 내삼미동에 위치한 국민안전체험관. 화재시 대피 및 탈출, 산업 재해, 교통사고 등 각종 재난을 체험하고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인 국민안전체험관이 경기도에 처음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안전체험관은 이미 인천, 광주 등 주요 시·도에서 운영돼왔다. 경기도가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인 점을 고려하면 개관이 조금 늦은 감도 있는 한편 총 사업비 307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1만6천745㎡ 규모(지하 1층~지상 1층 1개동)로 9개 체험관과 52개 체험 종목을 갖춰 전국 최대 규모 시설로 준비했다.그래서인지 이날은 4월 13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시범 운영되는 기간임에도 방문객들로 붐볐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방문한 관람객들이 많아 눈에 띄었다.'어린이 동화마을' 미니 소방차 인기성인 체험장서는 전문 교수진 나서체험관에는 '어린이 동화마을'이라는 5~9세 아이들을 위한 전문 재난 체험·교육관이 마련돼 있다. 미니 소방차에 아이들이 직접 올라타 화재 출동, 진압을 경험하는 소방관 직업 체험뿐 아니라 가정에서 화재시 신고 및 대피법과 차량의 사각지대를 알려주는 교통안전까지 다양한 상황을 체험하도록 구성했다.용인에서 6살 자녀와 방문한 임모(40대)씨는 "도서관에 비치된 전단지를 통해 3월 한 달간 시범 운영한다는 사실을 듣고 왔다"며 "최근 실내 화재와 산불 사고가 잦아 직접 재난을 체험하면 아이가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아 방문을 결심했는데,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프로그램이 구성돼 만족했다"고 말했다.안전한 시설 체험과 전문성 있는 교육을 위한 교수진도 준비돼 있다. 현직 소방공무원 중 응모를 통해 자격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 16명의 전문 교수진이 안내와 교육을 돕는다.앞선 완강기 안전 체험과 더불어 승용차 안전, 연기 대피 체험처럼 성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복합안전 체험장'에서 교수진의 역할이 빛난다. 성인 눈높이에 맞게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마련된 체험장에서 교수진들은 직접 안전모 같은 보호장비 착용을 돕고 관람객들에게 재난 상황별 대처법을 교육한다.벽돌 떨어진다! 음성 들리자 '쿵' 하고 모형 쏟아져 내려 산업재해 안전 체험관에서는 기자가 계단을 한 칸 오르자, "벽돌 떨어진다! 반장님, 조심하세요" 음성과 함께 뒤에서 '쿵'하는 소리가 났다. 벽돌과 똑같이 생긴 모형들이 머리와 닿을 정도의 높이까지 쏟아져 내린 것이다. "안전모를 잡고 자세를 최대한 내려낮추세요"라는 이순준 소방경의 안내에 맞춰 안전하게 사고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산업현장에서 안전의식과 보호장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순간이었다. 체험관은 오전 10시, 오후 2시·4시로 나눠 운영되며 홈페이지와 전화로 사전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시범운영 기간인 현재는 평일에만 운영하고 있으며 정식 개관 이후에는 주말 이용이 가능하고 월요일은 휴관한다.홍진영 체험지원팀장은 "우리 사회 저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각종 안전 유형과 재난 현장을 모두 체험관에 구현해놨다"며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안전체험관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으니 국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한다"고 말했다./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지난 18일 오후 2시 오산시에 위치한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 기자가 생활 안전 체험관에서 건물 화재시 완강기를 통해 탈출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2022.3.18 /김동현기자kdhit@kyeongin.com지난 18일 오후 2시 오산시에 위치한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을 방문한 5~9세 아이들이 화재 진압 체험을 하고 있다. 2022.3.18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지난 18일 오후 2시 오산시에 위치한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 기자가 산업재해 안전 체험을 하기 전 교수진이 안전모 착용을 돕고 있다. 2022.3.18 /김동현기자kdhit@kyeongin.com지난 18일 오후 2시 오산시에 위치한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 체험관에 배치된 전문 교수진이 관람객에게 완강기 사용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2022.3.18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지난 18일 오후 2시 오산시에 위치한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 2022.3.18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6·1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출마 의지를 밝힌 경기지역에 연고를 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경기지사 출마 의지를 피력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5선의 안민석(오산)·조정식(시흥을)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은 김 대표가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치자 함께 합의라도 한 듯, 강력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경기지사·서울시장 출마 움직임에안민석·조정식 의원, 비판 목소리 안 의원은 17일 라디오방송에 출연, 김 대표를 겨냥해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했던 것처럼 간보기 정치를 하는 것 같다"며 "그러지 말고 결단하면 된다. 서울이든 경기든 경선에 나서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 30년 사셨다고 언론 플레이를 하시는데 이런 식의 간보기는 구태"라며 "저쪽(국민의힘)에서도 유승민, 안철수, 원희룡, 나경원 이런 분들의 특징이 경기도하고 상관없다. 경기도를 전혀 알지 못하는 그런 분들인데,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는 것은 (대선을 승리한) 점령군의 오만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조 의원도 이날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출마는 본인의 자유의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수 없지만, (김 대표의)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출마 저울질은 분위기를 떠보는 차원 아닌가"라며 "만약 나오겠다면 경선부터 치열하고 당당하게 경쟁하자. 떠보기 또는 간보기 식으로 출마 이야기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염태영 전 시장도 비난 수위 높여'꽃놀이패·어처구니'… 강력 비판 염태영 전 시장 역시 '꽃놀이패', '어처구니', '흙수저'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김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 관련 발언을 질타했다.염 전 시장은 "본인이 대선 후보에 나왔었다고 해서 대선 주자급의 강력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은데,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 후보는 꽃놀이패 잡기도 아니고 다른 당 대표가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다"며 "이재명 후보가 처음 대선 경선에 나설 때 '성남시장 따위가?'라는 차가운 여의도의 시선이 있었다. 정치공학적 계산을 없애고 현장중심의 사고와 행동을 하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개혁의 시발점"이라고 했다.한편 김 대표는 이번 주말 새로운물결 당 최고위원 및 일부 도당위원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및 정책연대, 지방선거 출마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연태·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7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 갤러리아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에서 이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7 /공동취재
국민의힘 대선 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6월 1일 치러지는 경기도지사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김병욱·신원식 의원 등 측근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 6월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유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즉답은 하지 않았으나 참석자 모두가 출마를 강권하는 자리여서 듣고만 있었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출마 여부는 내주 중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하게 되면 직접 공식적으로 견해를 밝히고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安·元 입각 선회 '강권 분위기'지역선 "연고 없어 어불성설" 앞서 지역 정가에서는 유 전의원과 함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의 출마설이 돌았다. 그러나 안 대표의 경우 인수위원장을 맡게 됐고, 원 전 지사도 인수위 산하 기획위원장을 맡아 입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 전의원에게 출마를 강권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유 전의원의 출마 배경에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을 뺀 여타지역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겼으나 경기도에서 5.32%p 차로 패배해 경기도지사 선거에 비상이 걸리면서 측근들의 권유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경기도와 연고도 없고, 대구에서 정치를 한 사람이 느닷없이 경기도지사에 나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나온다고 한다 해도 경선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최종 후보로 선택될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6월 1일 치러지는 경기도지사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김병욱, 신원식 의원 등 측근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 6월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유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즉답은 하지 않았으나 참석자 모두 출마를 강권하는 자리여서 듣고만 있었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이 관계자는 "출마 여부는 내주 중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하게 되면 직접 공식적으로 견해를 밝히고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역 정가에서는 유 전의원과 함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의 출마설이 파다하게 나돌았다. 그러나 안 대표의 경우 인수위원장을 맡게 됐고, 원 전 지사도 인수위 산하 기획위원장을 맡아 입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 전의원에게 출마를 강권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유 전의원의 출마 배경에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을 뺀 여타지역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겼으나 경기도에서 5·32% 포인트 차로 패배해 경기도지사 선거에 비상이 걸리면서 측근들의 권유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측근들과 가진 오찬자리서 출마 의견 들어관계자 "직접 공식적으로 견해 밝힐 것…이르면 내주 중 결심할 것으로 보여"여기에 홍준표 의원이 '중앙은 윤석열 후보에게 맡기고 자기는 하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대구시장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차기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유 전의원의 결심은 길지 않아 보인다. 한 측근은 "이르면 내주 중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모임에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출마 권유를 다 듣고 갔으니 결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다른 측근도 "유 전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면 중도 성향의 표를 많이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패한 만큼 만회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초기에 시행되는 선거인 만큼 유 전의원이 책임감을 가지고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경기도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경기도와 아무런 연고도 없고, 대구에서 정치를 한 사람이 느닷없이 경기도지사에 나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나온다고 한다 해도 경선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최종 후보로 선택될지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유승민 전 의원(왼쪽)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2022.2.17 /국회사진기자단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의 인천시장 예비후보 등록이 거의 마무리됐다. 이학재 전 국회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심재돈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은 관련 서류를 보완하고 있다. 윤상현 국회의원만 아직 인천시장 출마를 결심하지 않은 상태다. 국회의원, 인천시장, 부장검사 등 다양한 출신 배경만큼, 내세우는 주장도 각양각색이다.이, 전직 시장 차별화·현 시장 견제안, 더딘 개발에 동력 주택·일 해결이학재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인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학재 예비후보가 강조하는 건 '새 인물론'이다. 세계적 국제공항과 항만,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산업단지, 2천500만의 배후시장 등 잠재력이 풍부한 인천의 발전을 위해선 자신처럼 새로운 인물이 시장이 돼야 한다는 취지다. 안상수, 유정복 등 인천시장을 지낸 경험이 있는 본선 경쟁 상대와 차별화하고, 출마가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시장까지 견제할 수 있는 지점이다. 이 예비후보는 "인천의 발전을 위해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을 유권자들께 잘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안상수 예비후보는 '원도심 발전론'을 강조하고 있다. 안 예비후보는 인천시장 재임기간(2002~2010년)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개발 토대를 마련했지만, 원도심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뎠다고 보고 있다. 원도심을 발전시키면 인천의 주택·일자리 문제 등도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인천의 신도심과 원도심을 함께 발전시켜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게 애초 계획이었는데, 원도심 부분이 잘 안 된 측면이 있다"며 "인천이 대한민국 발전을 이끄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유 '여소야대' 지방정부 힘 실어줘야심, 인천항 중심 새로운 변화 도모 유정복 예비후보가 내세우는 부분은 '새 정부 성공론'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여소야대 정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정부 운영을 위해선 지방정부가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인천의 발전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논리다. 유 예비후보는 자신의 SNS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현재의 국회 의석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은 대통령만 있을 뿐 야당에 포위돼 국정 운영은 어려워질 것이고 정권교체의 의미도 퇴색될 것"이라며 "인천시로서도 현재의 잘못된 시정 운영을 바로 잡아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시 정부가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지난 14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한 심재돈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은 '뉴 인천론'을 주장하고 있다. 과거 인천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했던 인천항이 다시 인천 발전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큰 변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심 위원장은 "인천은 지난 10여 년 동안 변화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며 "인천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큰 변화를 이끌어 인천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심 위원장은 검사 출신 변호사이며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보완하고 있다.출마설이 나오는 윤상현 국회의원은 대통령 선거 당선 인사를 하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아직 인천시장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 관련기사 3면(안상수 전 시장, 인천시장 출마 선언 "'원도심 프로젝트' 실행")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인천시장 선거 국민의힘 후보군의 예비후보 등록이 거의 완료됐다. 사진 왼쪽부터 이학재 예비후보, 안상수 예비후보, 유정복 예비후보, 심재돈 위원장.(예비후보 등록 순) 심 위원장은 최근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선관위에 제출했으나 아직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았다. /경인일보DB
옛 진흥아파트가 안양 최고 아파트의 명성을 찾을까. 재건축으로 공급이 예정된 가운데 안양 최고 분양가를 경신하게 될 전망이다.안양 만안구 진흥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은 3.3㎡당 분양가를 2천999만원으로 책정하고 이르면 18일께 일반분양에 돌입한다. 대우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17일께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날인 18일 일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최고 12층, 33개 동, 1천940가구 규모였던 진흥아파트는 지하 2층~최고 37층, 21개 동, 2천736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용적률은 233%에서 269.9%로 상향되고 건폐율은 43%에서 14.77%로 줄어들며 전용면적은 41~99㎡로 폭넓게 구성된다.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재탄생'687가구' 18일부터 일반 분양3.3㎡당 2999만원, 지역 최고가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은 687가구다.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인 만큼 소형 물량이 많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조합원들의 선호도가 중대형 면적에 몰린 영향이다. 타입별 일반분양 물량은 41㎡ 155가구, 59㎡A~E 512가구, 84㎡A·B 18가구, 99㎡ 2가구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999만원으로 현재 안양지역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지난해 9월 비산초교 주변지구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평촌 엘프라우드(2천618만원)'와 381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최고 분양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안양의 전통적인 중심가인 안양역과 안양1번가 등에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각종 기반시설이 이미 고루 갖춰져서다.분양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하지 않았는데도 하루에 100통 이상의 문의 전화가 온다"며 "역세권이고 월곶~판교선 호재도 있어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 들어선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견본주택 전경. 해당 단지는 안양1동 '진흥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2천736가구 중 687가구가 오는 18일 일반 분양에 들어간다. 2022.3.14.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