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탁구 신동 신유빈 '아쉬움의 눈물'

신유빈이 27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탁구 개인전 홍콩 두 호이 켐과 경기에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1.7.27 /연합뉴스

수원에서 배출한 '탁구 신동' 신유빈(대한항공·사진)이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개인전을 마무리했다.

신장 170㎝의 신유빈은 27일 일본 도쿄체육관 2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32강전에서 두호이켐(홍콩)에 세트스코어 2-4(10-12 5-11 11-8 11-8 4-11 6-11)로 패했다.

세계랭킹 85위가 15위를 상대로 승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나 1세트에선 신유빈이 먼저 10점을 따내면서 끝낼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의 무서운 추격세를 허용하면서 10-12로 역전패했다.



2세트는 상대에게 끌려다니다가 결국 6점 차 패를 거뒀으나, 3세트에서는 신유빈의 과감한 공격력이 발휘되면서 세트를 따냈고 4세트마저 이기는 등 동률을 만들었다.

64강전에서 만난 41살 차이의 니시아리안(룩셈부르크)을 상대로도 역전승을 거둔 만큼 두호이켐을 상대로도 맞춤형 전략을 순간순간 내밀어 적절하게 효과를 보는 천재성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두호이켐의 노련미는 경험이 많지 않은 신유빈에게 실수를 유도해 결국 5·6세트를 모두 가져갔다.

경기 후 아쉬움에 잠시 눈물을 보인 신유빈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응원 감사하다. 덕분에 힘내서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조금 아쉽지만 끝난 경기는 훌훌 털어버리고 남은 단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신유빈은 오는 8월1일 열리는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맹활약을 예고했다.

/송수은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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