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프리즘] '김광석을보다展'…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거짓말 처럼 다시 돌아온 '가객'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6-04-22 제20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2016042101001581500086481

'이등병의 편지'·'서른 즈음에'등 수많은 명곡 안겨줘
인천 예술가 이종구교수 추모전 기념 앨범 꾸며 화제
음반·악보·유품·육성 등 '8개 섹션·2개 영상관' 구성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등 귀에 익숙한 수많은 명곡을 안겨준 가객 고(故) 김광석(1964~1996).

지난 1996년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20년째 되는 해를 기념해 그를 추모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광석을 기억하는 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전시다.

김광석의 음악을 만나고, 듣고, 다시 마음속에 그려볼 수 있는 전시 '김광석을보다전(展)'이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지하 1층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기념해 발매된 앨범은 한국을 대표하는 민중미술 작가인 인천의 예술가 이종구 중앙대 교수가 직접 앨범에 옷을 입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 대중음악 뮤지션을 소재로 한 최초의 전시회로 평가받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음악과 자필 악보, 메모와 일기, 사진, 음반과 테이프, 공연 포스터 등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은 8개 섹션과 2개의 영상관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장에서 주는 '오디오 가이드'를 귀에 꽂고 들어가면 김광석의 목소리가 제일 먼저 반긴다. "안녕하실 테죠? 제가 김광석입니다. 어서 오세요!"라는 그의 목소리가 정겹게 느껴진다.

그가 콘서트를 열며 관객에게 남긴 말들인데, 이런 말도 있었다.

"사랑을 했는데요. 얼마 전에 마누라 말고…. 그냥 좋더라고요. 아침마다 같이 눈 뜨고 그랬는데 계속 보고 싶어요. 우리 딸내미 하고요."

가수 김광석이 아닌 '아빠 김광석'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인트로를 시작으로 그의 유년시절,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와 동물원 시절에 부른 음악과 이야기로 짜인 '영원한 청춘' 섹션 1관을 시작으로, 김광석 1집부터 4집, 다시부르기 앨범과 1천회 공연의 대표 노래들을 정리한 전시가 섹션 5관까지 펼쳐진다.

섹션 6관부터는 그가 떠나며 아직도 완성되지 못한 5집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지며 섹션 7관에서는 그를 추억하고 기억하며 완성되지 못한 5집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섹션 7관은 그를 추억하고 기억하며 안타까워하는 팬들과 아티스트의 헌정 작품으로 꾸며졌다.

마지막 8관은 김광석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고리가 되고 싶다며 직접 운영한 카페 겸 술집인 '고리카페'의 콘셉트로 공간을 구성해 그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됐다.

영상1관 '1001번째 콘서트실'에서는 김광석의 노래와 육성은 물론 그의 모습을 직접 마주한 듯한 느낌의 공연을 선사한다. 영상2관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청음실로, 음악에만 온전히 집중해 그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그가 남긴 음악에만 온전히 빠져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회가 막을 올린 것은 지난 1일 만우절이었다. '거짓말처럼 대학로에 다시 돌아온 김광석'이라는 콘셉트를 연출하기 위해서였다.

전시를 주최한 '미추홀아트센터'의 정원호 대표는 "공교롭게도 전시 오픈 당일 김광석 가수의 모친께서 숨을 거두셨는데, 그가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하늘로 돌아간 것 같다"며 "모자가 하늘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02)837-6611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김성호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