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식 칼럼

[이남식 칼럼] 직업의 미래

2020년까지 510만개 일자리 실종
미래엔 서비스분야 늘어날 전망
우리나라가 서비스강국 되려면
디즈니캐스트·K-Pop스타처럼
고객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엔터테이닝 스킬로 전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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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식 계원예술대학 총장
올해 초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직업의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2020년까지 약 5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는데 대부분이 사무행정직과 같이 단순 반복 작업인데 인공지능과 유연생산시스템, 빅데이터, IoT등 제4차 산업혁명이 생산성은 높이나 생산과 관리의 현장에서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로봇세 즉 로봇을 도입한 숫자만큼 세금을 매기자는 아이디어가 나올 만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를 이끌어온 조선, 철강, 건설, 전자,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제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면 제조업 그 이후는 어떻게 준비하여야 할 것인가? 결국 미래에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분야는 서비스업이 아닌가 한다. 관광, 식음료, 컨벤션과 같은 MICE 산업과 휴먼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의료보건이나 사회복지 분야에서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이며 이에 따르는 환대 (hospitality) 교육과 인력 양성이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호텔 (hotel)이나 병원 (hospital)의 어원이 hospitality에서 온 것으로 고객이나 환자를 잘 보살피면서 대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호텔, 리조트, 카페, 레스토랑, 컨벤션, 관광, 공항 등이나 병원, 요양원, 사회복지기관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되며 외국 관광객의 증가와 더불어 이러한 인력 수요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다만 이 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수준은 아시아권에서도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는 물론 태국, 필리핀에 훨씬 못 미친다 할 수 있다.

물론 수많은 호텔, 관광 관련 교육기관이 있으나 사회 전체적으로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나 인식 자체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 않은가 한다. 이는 다른 문화권에 대한 이해, 의사소통, 고객 맞춤식의 서비스에 대한 교육이 호텔이나 조리의 기능에 기초하다보니 부족할 수밖에 없지 않나 한다. 하지만 차세대들은 아이돌에 열광하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으며 해외 경험도 많이 쌓으므로 우리 세대에 비하여 훨씬 높은 적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한다.

Hospitality 교육은 우선 고객의 즐겁게 할 수 있는 엔터테이너적인 소양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월트디즈니사의 경우 전 세계의 디즈니리조트와 디즈니 크루즈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디즈니캐스트 (즉 디즈니의 배역)라고 부르며 이들을 K-Pop스타를 뽑듯이 오디션을 통하여 뽑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아이돌 발굴 및 훈련 시스템을 가졌다고 본다. 하지만 큰 꿈을 가지고 아이돌에 도전하는 청년들 중 아주 적은 숫자 만이 무대에 서며 성공의 확률 또한 매우 낮은 험난한 과정을 헤쳐가고 있다. 아이돌이 못되는 나머지 도전자들의 미래는? 여기에 대한 해법으로 아이돌 교육과 hospitlaity 교육이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엔터테이너로서 재능뿐만 아니라 많은 훈련을 받으므로 최상의 서비스 인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그 누구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양자의 결합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서비스 산업이 K-Pop 수준으로 격상 된다면 미래에 우리나라가 서비스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러한 실용적인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서비스 인력에 대한 직업교육의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서비스 스킬 중심에서 고객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엔터테이닝 스킬로의 전환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한다. 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과 아이돌 발굴 육성시스템의 만남으로 우리나라를 서비스 강국으로 키우는 새로운 기운이 솟아나기를 기원해 본다.

/이남식 계원예술대학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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